‘한우 소비활성화 및 가격안정 현장 소통 간담회’ 열고 장단기 한우산업 발전방안 모색
올해 도축두수 95만두…2024년 100만두 전망
거세우 기준 산지가격 kg당 1만7천원대 예상
한우자조금은 지난 7월 19·20일 양일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한우소비활성화 및 가격안정을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장단기 한우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우산업 발전과 위기극복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기 위해 한우자조금·전국한우협회에 몸담고 있는 한우지도자 및 한우산업 관계자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간담회 시작에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지선우 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김정수 사무관이 나서 각각 한우 수급 동향과 전망 및 한우 수급안정 대책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지선우 연구원은 “2024년 한우 도축두수는 100만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한우 공급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한우 산지가격은 거세우 기준으로 kg당 1만7천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수 사무관은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한우가격 하락으로 인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우 암소감축사업은 지금까지 신청받은 물량 총 13만9천마리 중 6월말 기준 6만8천마리가 도축됐고, 2024년 상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비육용 암소의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암소고기 브랜드 육성 및 이력정보를 활용한 미경산우 정보공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우산업 발전 위한 여러가지 의견나와
이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한우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우 사육두수 과잉으로 소 값이 하락하면서 사육두수 제한 등 원활한 한우 수급조절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한우 사육두수 과잉으로 인한 파동이 되풀이되면서 한우농가는 물론 산업의 존립 기반이 위협받고 있어 수급조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한우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한우농가 자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괄적 감축이 아닌 한우산업 지도자 및 사육규모가 큰 지역의 대규모농가들이 솔선수범하여 사육 중인 한우의 10%를 감축시키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사육두수를 조절하자는 의견이다.
축사 개보수 및 농가 경영환경악화 지원대책의 일환인 축사은행제 도입에 대한 정책도 제안됐다. 축사은행제는 일본의 수급조절 및 수취가격 대책 사례들을 분석해 현 세대가 이뤄 놓은 터전에 대한 보전 방안을 마련하여 농가가 마음 놓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은 물론, 신규진입농가에게는 한우산업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해 보자는 내용이다.
또 다른 제도에 관한 의견으로는 등급판정사 실명제 등 등급제와 관련된 개편 필요성과 공급 정액의 방향성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비촉진을 위한 의견으로는 법인화를 통한 한우자조금 자회사 설립 후 한우판매 진행, 인터넷 판매 구상 등 기본등급(2등급 이하) 판매 활성화 유통지원 방안 모색에 대해 논의됐다.
한우산업 관계자들과 한우자조금 임원들은 이와 같이 생산, 제도, 소비촉진 등 주요분야에 대해 양일간에 걸쳐 진취적인 토론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