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가 사상 최대로 증가함에 따라 과잉된 사육두수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은 수익성 악화의 어려운 지경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 사육두수 조절과 새로운 한우산업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방안은 가임암소의 감축이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현장에서는 암소 비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암소는 거세우와 비육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최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이에 맞는 사양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전문가 기고를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암소 비육 사양관리 요령에 대해 살펴봤다.
<최고급육 생산위한 암소 비육 이렇게 하자>
■경산우 비육기술 - 10개월 비육해야 등급 높아
◆비육기간 설정
•유전 및 번식 능력이 저하된 경산우 56두를 이용해 비육개시체중이 450㎏ 미만인 개체와 이상인 암소를 대상으로 기간을 6개월, 8개월, 10개월로 나눠 비육.
•사료급여량은 비육후기 농후사료를 8㎏내외로 제한 급여했으며 조사료는 볏짚을 4㎏내외로 자유 급여.
•450㎏미만 체중의 시험축은 10개월 비육 시 1등급이상 출현율이 75%로, 6개월 비육 14%, 8개월 비육 50%에 비해 상당히 높음.
•보통 3산 48개월령이면 대다수 암소가 400㎏ 이상의 체중에 도달하는데 이런 소에 대한 비육기간은 최소 8개월, 가장 적절한 것은 10개월 비육해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음.
•초음파 육질측정에 의한 근내지방도는 개시시에 1.7에서 출하시에는 4.57~4.71로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두당 38만3,000원의 소득이 증가.
•경산우의 육질이 가장 잘 나오는 시기는 2산 이후 4세 무렵에 비육을 개시하여 5세 무렵에 출하하는 개체가 육질개선 능력이나 등급이 좋으며 노령우라는 이유로 적용되는 성숙도 과다에 의한 등급 하락도 가장 적게 영향을 받음.
•연령별 출하시기에 따른 성숙도 증가에 의한 등급 저하판정 비율은 5세가 20%, 6세 50%, 7세 이상이 90% 이상이므로 송아지의 능력이 좋다면 5산 이상 생산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3산 이전에 비육하는 것이 좋음.
■경제적인 측면서 암소 6세 이전 출하가 적당
◆경산우 연령별 발육 및 도체특성
•경산우 연령별로 발육과 도체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경산우의 평균체중 455.0±75.4㎏, 평균 나이는 6.0±1.8세인 개체를 대상으로 5세이하, 6~8세, 9세 이상으로 구분했으며 비육기간은 8개월 내외로 비육.
•사료급여량은 비육후기 농후사료를 8㎏내외로 제한급여 하였으며 조사료는 볏짚을 4㎏내외로 자유 급여.
•시험축의 평균연령은 각각 4.2세, 6.9세 및 9.0세, 평균 산차는 1.5~2.6산, 비육 개시체중은 5세 이하구가 419㎏으로 450㎏이하였으며, 나머지 구는 450㎏이상.
•출하체중은 각각 615kg, 646kg, 633㎏으로 6~8세구가 오히려 9세 이상 구보다 높았고, 일당증체량은 나이가 어릴수록 컸으며 사료요구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많게 나와 사료효율 저조.
•근내지방도는 5세 이하와 6~8세는 비육 시작 시 4.6이지만, 9세 이상은 4.3으로 오히려 낮게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근내지방도 침착능력이 떨어지고 등지방두께는 두꺼워 육량 C등급 출현 비율이 높았음.
•성숙도 면에서 6~8세 이상 및 9세 이상이 각각 7.2, 8.3으로 성숙도 과다에 의해 육질등급 감소요인으로 작용.
•육질등급은 1등급이상이 각각 62%, 56%, 67%로 9세 이상이 높은 편이었으나 1+이상 출현율은 전혀 없어 경락단가 면에서 떨어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비육개시 체중은 증가했으나 성숙도를 고려하여 6세 이전에 출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7세 이후에는 성숙도에 기인한 등급하락요인이 생겨 경제적인 손실 감수.
◆초음파 육질측정기 이용한 출하시기 결정
•암소비육 시 초음파 육질측정이 중요한 이유는 암소비육은 원칙적으로 번식능력이나 유전적인 능력이 떨어진 개체를 비육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기준이 명확치 않고, 무작정 비육하다 보면 막상 출하했을 때 육질성적이 저조함
•비육 4개월 경과 및 도축시점에 각각 초음파 육질 측정을 실시하면 어떤 개체를 어떻게 비육하여 출하하는데 적절한지 판단의 기준이 됨.
•비육대상으로 선정되어 비육이 들어간 상태에서 사육되는 암소는 비육개시 4개월 후에 초음파 육질 측정.
•4개월 비육 후 근내지방도가 1, 2인 개체는 4개월 더 비육해도 2, 3이하이기 때문에 2, 3등급으로 판정받게 되므로 오히려 사료비 등을 계산하면 손해 보거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빠르게 출하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
•4개월 비육 시 근내지방도가 4이상인 개체는 모두가 1등급이상을 보여 비육개시 4개월에 초음파 육질측정이 매우 유리.
•생체 근내지방도가 2인 개체는 비육개시 6개월 전후에 출하하여 일반적인 개체보다 1~2개월 추가로 비육하는 것이 적절.
•근내지방도가 3이상인 것은 최소 2개월 이상 추가로 비육하는 것이 좋으며 등지방 두께가 얇을 경우 비육기간이 늘어날수록 도체등급은 향상.
•4개월 비육 후 초음파 육질 진단 시 근내지방도가 1 또는 2가 나오는 비율은 유전적으로 개량이 잘된 축군의 경우 30~40%정도가 나오는데 개량이 덜 되었다면 50% 이상 나올 수도 있으므로 경제적인 암소비육을 위해서는 반드시 초음파 육질측정을 적극 이용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음.
■4개월 제한·4개월 자유채식 급여가 육질면서 우수
◆암소비육 위한 적정 배합사료 급여량 설정
•6세전후의 번식능력 저하축의 생체중이 477㎏내외인 30두를 공시하여 배합사료 급여방법에 따른 육질 성적을 비교.
•첫 번째 시험구는 농후사료를 8㎏으로 제한해 8개월간 비육했고, 두 번째 시험구는 제한 4개월, 자유채식 4개월, 세 번째 시험구는 제한 6개월, 자유채식 2개월 및 볏짚 자유채식으로 급여.
•제한 6개월+자유채식 2개월 비육한 세 번째 시험구가 육량등급과 사료효율 면에서 우수 했으나, 육질등급 면에서는 제한 4개월+자유채식 4개월간 비육한 두 번째 시험구가 우수.
■암소 비육방식에 따른 고려사항 - 이유 후 최소 6개월 비육
◆임신 중 암소비육
•일반적인 농가 비육 시 암소가 임신한 상태에서 평소보다 급여량을 증량해 사료를 하루 5㎏ 정도로 급여하면서 분만 후 3개월 정도 포유기간을 거쳐 송아지를 이유한 후 바로 출하 하는 경우가 많음.
•이 시기는 송아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분만 후 젖을 분비하기 때문에 어미 소의 체구가 커지고 살찌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근내지방은 거의 축적되지 않으므로 이유 후 최소 6개월 이상 약 8㎏의 사료를 꾸준히 섭취케 하여 충분히 비육시킨 후 출하.
•임신 중 비육할 경우, 비육기간이 이유 후 8개월 비육하는 것보다 이른 시기에 출하할 수 있으나 사료비용은 50㎏정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됨. 이에 농가의 사정에 따라서 결정.
•대다수의 농가가 성급한 출하로 인해 육질을 충분히 향상시키지 못하고 출하하는 경우가 많아 소득향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나, 적정량의 사료급여와 충분한 비육기간을 거쳐 육질등급을 향상시키면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있음.
장선식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