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우리 농업에 많은 시련을 주고 있다. 이는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농가에서 충분한 각오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접어들어 가축의 대사기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이에 가을철 환절기 한우 사양관리 요령에 대해 비육우와 번식우·송아지 등 1편, 2편으로 나눠 게재한다.
■ 비육우 사양관리 - 농후사료 일 10kg 이내
제한 급여
더위가 가시고 비교적 선선해지면 소의 사료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나지만 사료를 잘 먹는다고 프로그램보다 많은 양을 급여하면 불가식 체지방이 급격히 증가하여 값비싼 사료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아무리 사료를 잘 먹는다 하더라도 농후사료 기준 하루 10㎏ 이내로 제한해 급여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농후사료 과식은 등지방두께를 두껍게 하고, 이는 근내지방 침착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뭉친 근내지방을 형성하게 하므로 육량과 육질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한 사료 급여를 위해서는 한 달 정도 급여할 만큼만 사료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물 섭취가 원활해야 순조로운 증체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급수조는 물론, 사료조도 청소를 자주해야 한다. 사료는 되도록 새벽이나 저녁 또는 밤에, 조사료는 주로 저녁에 급여하고 비육후기의 소는 반추기능 유지를 위해 1㎏ 내외를 급여한다.
특히 자동사료 급이시설을 이용하는 농가의 경우에는 고온과 동시에 습기가 많으면 사료저장 사일로나 오거관 안에서 뭉쳐지거나 부패하기 쉬우므로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반추위 pH의 급격한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사료를 먼저 섭취한 다음 농후사료를 급여하고, 사료급여 후 20분가량이 지나면 사료조 밖으로 밀려난 사료를 빗자루로 쓸어줘 사료 허실을 예방한다.
이밖에도 거세우 급여용으로 시판되는 반추위보호 비타민C나 아미노산 제제는 육질 및 육량 저하를 방지하므로 적당량을 매일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선식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사료관리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