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개량이 바로 농장성적 극대화 비결”
· 60두 중 50두 이상 1회 만에 수정 성공
· 암·수송아지 평균 생시체중 33kg·38kg
· 엘리트 카우 8두·초엘리트카우 2두 보유
11.5개월 1산 실현
충남 청양군 운곡면에서 번식우 60두, 육성우 60두, 암소 비육우 20두 등 총 한우 140두를 사육하고 있는 최재홍 학송농장 대표는 지역 내에서 손꼽히는 번식농가이자 개량 선도농가로 유명하다.
최재홍 대표가 한우산업에 첫 발을 디딘 것은 2005년 지인에게 수정란 이식을 통해 생산한 암송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으면서이다. 이후 2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전능력이 좋은 26두의 암송아지를 추가로 구입한 최 대표는 그 이후부터 외부입식 일체 없이 개량에만 전념해왔다.
특히 번식농가의 소득은 높은 수태율이 관건이라고 생각한 최 대표는 1년 1산 실현과 우량 송아지 생산을 위해 체계적인 사양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 최 대표는 약 1만3천평의 초지를 조성해 4월에서 10월까지 아 침·저녁으로 2시간씩 소를 방목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 대표는 현재 11.5개월마다 1산을 하고 있으며, 60두의 번식우 중 50두 이상이 1회 만에 수정되고 있다. 또 암·수송아지 생시체중은 각각 평균 33kg·38kg을 상회하고 있으며, 간혹 사고사나 유산 등을 제외하고 폐사하는 송아지도 거의 없다.
그는 “번식농가는 송아지를 판매함으로써 소득을 올리기 때문에 1년 1산과 송아지 폐사율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양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부터 도태 전까지 비타민·칼슘제 급여
이러한 번식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최 대표의 사양관리를 살펴보면, 먼저 송아지가 태어나면 어미 소 초유 급여 전에 분말초유를 약 1~1.5ℓ를 급여한다. 입붙이기 사료는 생후 7일령 정도부터 급여하고 있는데, 어린송아지 때 고영양 사료를 섭취해야 소가 잔병치레 없이 잘 크기 때문에 입붙이기 사료 급여 시 고단백질 사료를 급여하고, 조사료는 반추위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았기에 연맥 등 부드러운 건초를 급여하고 있다.
▲ 조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최 대표
이후 하루 배합사료 섭취량이 약 1.5kg 내외일 때 이유(3개월령 정도)시켜 일주일 정도에 걸쳐 육성우 사료로 교체해준 다음 첫 수정(16~17개월령) 전까지 하루 동안 배합사료는 2kg, 조사료는 연맥은 무제한, 알팔파는 1kg 급여하고 있다.
18개월령부터는 하루 동안 번식우사료 2kg, 조사료는 볏짚을 무제한 급여하고 있으며, 분만 2개월 전부터는 돋아먹이기를 실시, 재임신 전까지 육성우 사료를 약 3kg 증량해 급여하고 있다. 또 이 시기에는 바이패스 비타민제를 두당 50g 정도 급여하고 있다.
특히 수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유 후부터 도태하기 전까지 비타민과 칼슘제를 드레싱하듯이 급여하고 있으며, 분만 당일 및 3주차에 지용성 비타민제를 5cc 접종하고 있다.
최 대표는 “번식우에게 비타민은 난포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비타민ADE를 급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며 “암소의 체내에 비타민이 충분하면 수정 시 난자와 정자가 원활하게 결합돼 수정이 잘 이뤄진다. 특히 비타민A는 면역력, 발정, 수정, 발육 등 모든 것에 관여하고, 비타민E는 재발정에 중요한 영양소”라고 말했다.
▲ 학송농장 전경
아울러 최 대표는 분만 6주 전, 4주 전에 각각 어미 소에게 로타·코로나 백신을, 소전염성비기관염(IBR) 백신은 매년 가을마다 전 두수 접종하고 있다.
이러한 사양관리와 함께 한우에게 애정을 갖고 사육해야 한다는 최 대표는 음수조는 아침·저녁마다 청소하고 있으며 사료조도 사료를 급여할 때마다 남는 사료는 버린 후 새로 깨끗한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우사바닥은 질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바로 깨끗이 청소해주고 있다.
“우량종자가 곧 경쟁력”
앞으로 한우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남기 위해선 우량 종자의 보유가 가장 중요하다는 최 대표는 자신만의 개량 노하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실 한우를 사육하기 전에 1982년부터 2002년까지 20년간 젖소를 사육했습니다. 당시 착유두수는 30두였고, 두당 평균 유량이 30~32kg으로 매우 높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이때 느낀 것이 사양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개량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한우도 비육시켜 출하 시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선 밑소의 유전능력이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이지요.”
최 대표는 “처음 한우를 사육하면서 개량을 실시할 때 한우 품평회가 열리면 모두 참석해 좋은 소는 어떤 체형인지 등 소를 보는 눈을 길렀다”며 “이와 함께 한우 육종관련 서적들과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제공하는 책을 보고 하나하나 공부하며 직접 계획교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량을 할수록 그 유전능력을 파악해 기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항상 세세하게 관찰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일지를 통해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다”며 “한우를 사육한 이후 지난 18년간의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개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1등급 정액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각 암소마다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해당 개체의 단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유전능력을 더욱 올릴 수 있는 맞춤형 정액을 선정·사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농장에서도 한국종축개량협회나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제공하는 어플을 확인해 일일이 비교하며 암소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정액을 선정해 개량하고 있습니다. 이후 모성애 등 어미 소의 성격과 체형 및 유산하는 소나 수태율 등을 고려해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는 과감하게 도태하고, 능력이 좋은 암소만을 선발해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최 대표는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선발하는 엘리트카우는 8두를, 초엘리트카우는 2두나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수는 청양군에서 제일 많은 두수이다. 또 수송아지는 모두 가축시장에 판매하고 있는데, 그날 장에 형성된 평균 가격보다 1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학송농장 사양관리 ‘꿀팁’>
■ 송아지 관리
- 송아지 갓 태어나면 어미 소 초유 급여 전 분말초유 약 1~1.5ℓ 급여
- 생후 7일령 정도부터 입붙이기 사료 급여. 조사료는 반추위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았기에 연맥 등 부드러운 건초 급여
- 배합사료 하루 섭취량 약 1.5kg 내외일 때 이유(3개월령 정도)
- 이유 후 일주일 정도 걸쳐 육성우 사료로 교체
■ 번식우 관리
- 이유 후부터 첫 수정(16~17개월령) 전까지 하루 동안 배합사료 2kg, 조사료는 연맥 무제한·알팔파 1kg 급여
- 18개월령부터는 하루 동안 번식우사료 2kg, 조사료는 볏짚 무제한 급여
- 분만 2개월 전부터는 돋아먹이기 실시, 재임신 전까지 육성우 사료 약 3kg 증량 급여. 바이패스 비타민제도 두당 50g 정도 급여
- 수태율 향상 위해 이유 후부터 도태하기 전까지 비타민·칼슘제 드레싱하듯이 급여. 분만 당일 및 3주차에는 지용성 비타민제 5cc 접종
- 어미 소 분만 6·4주 전 로타·코로나 백신 접종. 소전염성비기관염(IBR) 백신은 매년 가을마다 전 두수 접종
※ 농장별로 사양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양관리 ‘꿀팁’은 참고 용도로 활용하세요.
좋은 노하우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송아지가 태어난지 얼마안되어 설사로 죽을 때 정말로 마음 아프고 속상했습니다.
어미소 초유 급여전 분말 초유 급여하고 이유부터 도태 전까지 비타민, 칼슘급여에 신경써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