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송아지 생산 위한 초산우 관리
■ 임신우 때부터 태아 사양관리 이뤄져야
우수한 번식우란 육질과 육량 능력도 중요하지만 송아지를 생산하고 키우는 역할이 가장 첫 번째이기 때문에 번식과 관련된 자질인 산유능력, 분만(번식)능력, 면역물질 전달 능력이 좋아야 우수한 암소라고 할 수 있다(한우번식우질병관리핸드북, 2009). 그러기 위해 규칙적인 발정주기와 발정징후가 뚜렷해야 하며 체형이 크고 산유능력이 좋아 송아지의 이유 시 체중이 크고 유전적으로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번식우이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전능력이 좋은 암소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사양관리를 통해 암소의 유전능력이 발휘되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임신우 때부터 태아의 사양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먼저 태아기 초기 및 중기(1~7개월령)에 어미 소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여 송아지의 번식기관이 충분히 분화된 상태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Long 등, 2012).
또한 임신말기 3개월 동안 어미 소에 단백질(42%, 450g/일)을 주 3회 급여하면 초임 시 임신율이 증가한다(Martin 등, 2007).
출생 후에도 포유기 영양관리 및 영양상태에 따라 유선 및 생식기관의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사양관리가 중요하다.
■ 번식적령기 14~16개월령
번식용 암송아지의 경우 이유 전 입붙이기 사료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유량이 증가한다. 번식적령기는 성우 체중의 55%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암소는 약 8~12개월령에 성 성숙에 도달하나 실제로 번식에 적합한 개월령은 성성숙이 완료되는 14~16개월령, 체중 270kg 이상, 체고 120cm일 때이다. 다만 체중이 270kg 이상이면 기준 개월령에 다소 미달되어도 번식을 할 수 있다(한우야놀자, 2018).
암소의 나이가 2~3살이 넘도록 교배시키지 않으면 번식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4살이 될 때까지도 번식을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의 번식장애로 발전되기 쉽다.
▲ 2개월령 이전
▲ 3~9개월령
▲ 임신후(유선포 발달
■ 태아 발육부진 시 성장 후 첫수정 수태율 떨어져
너무 이른 시기에 새끼를 들이면 어미 소의 체격이 왜소해 사료 섭취량이 적고, 또 어미 소도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태아에게 갈 영양소도 적어져 태아의 발육부진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태어나는 송아지는 생시체중이 작고 허약한 송아지일 확률이 매우 높으며, 생식기관 발달도 부진해 첫수정시 수태율도 감소한다. 또 암소의 유선 발육도 부진해 산유량이 부족함에 따라 이후 건강한 송아지를 출산하더라도 육성률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어미 소가 너무 어리면 분만 후 자궁 회복 기간이 길어져 번식기간이 장기화되고 유산, 난산, 조산 및 사산의 가능성이 커진다(Anim Sci, 2005). 아울러 번식우를 2~3산 후 비육·출하하는 농가에서는 출하체중이 감소해 소득 저하로 이어진다.
■ 과비 시 번식효율·유량 등 감소
한우 암소의 첫발정은 연령보다는 체중에 대한 의존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한우사양표준, 2017). 이는 암소 육성우가 과비되면 번식장애 및 유량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는 영양과잉 시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게 되는데 암소는 수소에 비해 육성기 성장호르몬 농도가 낮기 때문에 지방축적이 쉽게 발생한다. 이때 암소는 다른 기관보다 번식관련 기관(자궁, 난소, 유방)에 지방을 축적한다. 특히 난소에 지방이 축적되면 배란시간이 지연되고 자궁에 지방이 축적되면 착상장애가 발생해 번식효율이 떨어진다. 9개월령 이전에 과비되면 유방에 지방이 침착되어 유선실질 조직이 발달되지 않아 유량이 감소하고 산차가 증가해도 개선되지 않는다
▲ 미침 발생 과비 육성우.
▲ 미침 없는 육성우 유방실질 조직. (子牛の科学, 2009
▲ 미침 없는 육성우 유방실질 조직. (子牛の科学, 2009
■ 5~14개월령 비타민 ADE제제 급여
암소는 8개월령부터 초발정이 발현되면서 프로게스테론이 정상적으로 분비됐다가 12개월령부터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발정이 약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5~14개월령에 비타민 ADE제제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를 기준으로 체중 150㎏일 때 7,000IU, 체중 200㎏이면 9,000IU, 체중 250㎏시에는 11,000IU, 체중 300㎏은 13,000IU를 매일 아침사료에 첨가하거나 종합비타민제(비타민 ADE제제)를 12개월령에서 14개월령까지 매월 1회 3ml 근육주사하면 발정발현율이 정상화된다(국립축산과학원, 2012).
윤충근 수의학박사
<BA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