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수출 활성화에 최선 다할 것”
· 컨트롤타워 중심으로 중장기적 목표 설정해야
· 세계 시장 1%만 확보해도 소값 파동 걱정없어
2015년 한우 첫 홍콩 수출 성사
“반복되는 소값 파동을 끊기 위해선 한우수출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 한우의 첫 홍콩 수출을 성사시킨 주인공인 이준호 (주)기본 대표의 말이다.
이준호 대표는 “공급이 증가하는 만큼 수요도 늘어나야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 유지되는데 한우는 생산량의 대부분이 국내에서만 유통되다 보니 공급물량, 경기상황 등에 따라 수요 한계에 부딪혀 소값 파동 현상이 반복된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소값 파동 때마다 많은 한우농가들이 폐업하고, 이는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바로 한우수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에는 전 세계 약 40개 국가에 연간 7천억원 규모의 와규를 수출하고 있는데, 한우도 품질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한우수출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우수출 확대를 통해 세계 쇠고기 시장의 1%만 확보해도 주기적인 소값 파동 문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바이어에 대한 지원 필요
“한우 첫 홍콩수출 이후 8년 동안 수출물량이 정체되어 있는데, 한우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등 관계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현지 바이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대표는 “수입산 쇠고기의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보면, 해당국 정부나 외국 축산 관계자들이 국내에서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판매를 직접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수입 쇠고기를 취급하는 국내 수입·유통 업체들을 지원하고, 국내 업체들이 수입 쇠고기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침으로써, 국내 수입·유통업체들이 열정과 의욕을 갖고 수입 쇠고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한우도 현지 바이어들이 한우를 통해 수익을 내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이들이 열정과 의욕을 갖고 한우고기 홍보 및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릴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확대로 이어져 한우 수출 물량 확대라는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서 말했듯이 한우의 뛰어난 품질 경쟁력은 해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현재 중국은 전 세계 쇠고기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는 큰 시장이다. 이처럼 육류 소비가 큰 국가들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끼리의 과당경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우 품질 인정받을 때 보람
“한우수출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한우를 수출하면서 한우가격이 떨어지면 정부와 업계의 수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가 한우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다소 관심이 낮아지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는 이 대표.
그는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중장기적 수출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우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 우리도 충분히 축산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한우가 고급 소고기로 대접 받으면서 그 품질을 인정받을 때 보람된다는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여 한우수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5월 한우를 수입 하기 위해 국내를 방문한 해 외 신규 바이어(왼쪽)와 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