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열정으로 암소개량 올인”
· 보증씨수소 14두·후보씨수소 23두 배출
· 송아지 70두 생산해 사고사로 1두 폐사
· 한우산업 발전위해 지역농가 암소 분양
이상순 대표
암소개량 노하우·실력 성적으로 증명
KPN은 한우능력검정 결과에 따라 선발된 보증씨수소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말하며, 한우 육종농가들이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위치한 윤별목장(대표 이상순)은 전국 102곳의 한우 육종농가 중 KPN을 가장 많이 생산한 농가다.
실제로 2006년 육종농가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보증씨수소 14두, 후보씨수소 23두를 배출하며 자신의 암소개량 노하우와 실력을 성적으로 증명했다. 특히 우수한 암소를 개량에 열정이 있는 지역의 번식농가에게 분양하여 지역 한우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상순 대표는 “소만큼 정직한 동물이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한우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우를 잘 키우면 돈이 됩니다. 23년 동안 암소개량이란 한 우물만 판만큼 그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이 대표가 정성스레 사육하고 있는 번식우.
IMF 위기 딛고 일어나 농장 일궈
1995년 농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한우영농조합법인에 참여하면서 한우산업에 첫발을 디딘 이 대표는 현재 윤별목장이 있는 1천300여평 부지에 축사를 짓고 8농가가 함께 130여두의 한우 거세우를 입식했다.
하지만 곧 바로 시련에 닥친 이 대표. 출하가 한창 시작되는 1998년에 IMF가 발생하면서 소값은 폭락하고,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 대표를 제외한 영농조합법인에 참여했던 7농가 모두 한우사육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때 이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로 모든 농가의 지분을 인수, 현재 가임암소 130두 등 총 270두 규모의 한우농장을 오로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 대표는 “나 또한 IMF때 한우를 사육할수록 손해가 너무 커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기왕 시작한 일 제대로 끝까지 해보고 싶어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지금의 농장을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육종농가 선정
“한우를 처음 사육했을 때 아무리 잘 키워도 소의 기본 자질이 떨어지면 등급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고급육 성적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이에 1999년 번식농장으로 전환하고, 이듬해부터 암소개량에 매진하게 됐습니다.”
지금이야 소 잘 키우는 육종농가로 소문났지만 한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했던 이 대표는 개량을 위해 우수 개량농가가 있으면 무조건 찾아다니며 개량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2002년 철저한 기록관리를 통해 암소개량을 하고 있는 한 한우농가를 알게 돼 두당 시세보다 100만원의 웃돈을 주고 입식한 30여두의 우량암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암소개량에 매진하고 있다.
이후 그는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에서 한우 육종농가 선정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고 2005년 바로 신청했지만 가축질병 문제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에 주저하지 않고 다시 도전, 이듬해 육종농가로 선정됐다.
▲ 사료조를 청소하고 있는 이 대표
근친 피하는 것 제1원칙 삼아
“암소의 선발과 계획교배를 통해 보다 우량한 형질을 확보하는 것이 육종농가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유전능력을 가진 종모우를 생산하기 위해 근친을 피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한우육종농가 개체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암소 선발과 계획교배 정액을 선정하고 있는 이 대표는 사육 중인 암소와 KPN 교배조합 간 유전능력 기대치를 고려하지만 기본적으로 근친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암소개량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암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정, 분만, 체중 및 사양관리 등 개체별 기록관리를 철저히 한 후 그 기록을 바탕으로 한 선발과 도태, 계획교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개체별 기록 관리를 통해 사육 중인 암소의 능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암소별 맞춤형 정액을 선정하고 있다”며 “이처럼 인기 정액만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액을 사용함으로써 후대축의 유전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글로불린 함량 높은 초유 급여
암소개량만큼이나 사양관리 또한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송아지 설사·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송아지가 갓 태어나면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높은 초유를 급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어미 소 분만 6·4주 전 설사백신을 접종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갓 태어난 송아지에게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높은 초유를 급여했더니 어미 소한테 설사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도 송아지 질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질병에 걸리더라도 치료가 빨라 과거에는 질병, 사고사 등 송아지 폐사율이 약 7%정도였는데, 올해에는 지금까지 70두의 송아지를 생산해 폐사는 사고사 1마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은 어미 소 분만 4주 전에 호흡기 백신만 접종해주고 있다는 이 대표는 어미 소에게 송아지 분만 후부터 다음 수정 전까지 비타민제 주사를 2회 접종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함유돼 있는 첨가제를 급여하고 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농장 규모의 한계로 인해 수송아지는 전량 판매하고 있는데, 농장규모를 확장하고자 약 150여두 규모의 농장을 신축하고 있다”며 “신축이 완료되면 일관사육체제로 전환해 수송아지도 직접 사육함으로써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축산물품질평가대상 등의 대회에서 수상, 나아가 대통령상까지 받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이 대표는 송아지가 갓 태어나면 면역글로불린 함량이 높은 초유를 급여하고 있다
<윤별목장 사양관리 ‘꿀팁’>
■ 개량 노하우
- 제1원칙으로 근친을 최대한 피한다
- 수정, 분만, 체중 및 사양관리 등 개체별 기록관리 통한 암소 유전능력 파악
- 기록 바탕으로 암소 선발과 도태 및 맞춤형 정액 선정
■ 번식우 관리
- 분만 4주 전 호흡기 백신 접종
- 송아지 분만 후부터 다음 수정 전까지 비타민제 주사 2회 접종
- 미네랄과 비타민 함유돼 있는 첨가제 급여
■ 신생송아지 관리
- 면역글로불린 함량 높은 초유 급여
※ 농장별로 사양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양관리 ‘꿀팁’은 참고 용도로 활용하세요.
오판입니다
가공초유보다
어미의 초유가 최고이고
그다음으로
초유은행에서 공급하는 냉동초유가 좋습니다
산간지대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냉동실을 운영하지 못하는 농장에서는 하는수 없이 가공초유를 선택 할 수밖에 없어 부득한 선택입니다
젓소 노산(老産)초유가 면역이 최고 입니다
한우농가가 따라 하기에 바로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