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이 살아가는 지구의 표면은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고, 지구상의 살아있는 모든 동식물도 신기하게 지구의 물 구성 비율과 닮은 약 70% 정도의 물로 구성되어 있기에 구성요소 관점에서 물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동식물의 경우 물 구성 비율이 성장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동물의 경우 갓 태어난 시점에서는 80% 수준에서 세월이 흘러갈수록 점차 줄어들어 60% 내외의 수분함량을 구성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왜 수분함량은 성장 시기에 따라 달라질까?’라는 것이다. 그 해답은 육성율과 수분의 관계에 있다. 세포분화와 성장기에는 높은 수분함량이 필요하며, 육성율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낮아지기에 수분함량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어릴 때 키와 몸무게가 쑥쑥 자랄 때는 높은 수분함량이 필요하고, 성우가 되어 성장이 멈추면 성장에 필요한 수분보다는 체(體) 유지를 위한 수분함량만 필요하게 된다는 뜻이다.
성장기에 물이 중요하다는 것은 <표 1>의 물 섭취 방법 및 유무에 따라 사료 섭취량이 45%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이 이렇게 중요하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적당한 수온(여름철에는 15~24℃의 시원한 물을 급수, 겨울철에는 송아지 체온인 38.5℃에 가까운 물 급수)의 양질의 물을 자유 급여하고, 음수조에 이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의 섭취가 매우 중요함으로 물 자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물이 좋다고 해서 필요한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아니다. 그 해답은 <그림 1>에서 찾을 수 있다.
<표 1>처럼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어린송아지의 물 섭취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음수섭취 방법을 자연의 상태처럼 가능한 동시공급으로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사람처럼 물통을 손에 쥐어줄 순 없지만, 가능한 사료조 옆에 물통을 비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별도로 비치된 물통은 좀 더 관리하기 어렵지만, 관리한 만큼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면 일당증체량이 증가하게 되어 미래에 보다 큰 소득으로 돌아올 것이다.
신일권 BA플러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