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육 생산 위한 공부가 제일 즐거워요”
· 지난해 거세우 8두 평균 26.8개월령 출하
· 도체중 495.5kg·등단 107.9㎠·근내 8 기록
· 1년 1산 실현…송아지 폐사도 거의 없어
· 지역 내에서 알짜농장으로 잘 알려져
· 작지만 강한 농가를 일컫는 강소농(强小農).
홍성준 가을하늘농장 대표
대구광역시 군위군 대흥리에서 거세우 31두, 번식우 25두, 육성우 24두 등 총 한우 80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홍성준 가을하늘농장 대표는 적정 규모에서 최고의 효율을 얻어낼 수 있는 전문화된 기술력을 통해 양보단 질로 승부하여 최대한의 수익을 끌어올리는 강소농의 표본이다.
특히 가을하늘농장은 최근 한우가격은 하락하고, 생산비는 크게 올라 농장 경영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도 나름의 소득을 창출하며 주변 농가들로부터 ‘알짜농장’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하늘농장을 잘 아는 이들은 ‘경쟁력만 따지면 국내 한우산업이 무너져도 마지막까지 생존할 수 있는 농장 가운데 한 곳일 것’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홍성준 대표는 “규모가 작은 농장일수록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함께 효율과 경영이 중요하다”면서 “시세의 흐름을 파악해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농가의 수익을 올리는데 큰 도움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생산비 절감과 최고급육 생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우산업 특성상 농가 차원에서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최고급육 생산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선도농가로부터 자문을 구해 배운 것을 농장에 직접 접목하여 나만의 사양관리 체계를 확립하면서 암소개량까지 병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 가득한 한우인
홍 대표는 댄스 스포츠 강사 겸 프로선수 생활을 약 15년 정도하다가 한우 약 10여두를 사육하며 벼농사를 짓던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귀농을 결심했다. 이에 2013년 고향인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내려와 약 12만평 규모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작은아버지로부터 받은 한우 10두를 사육했다.
그는 “한우를 사육하다보니 소득이 안정적이었고, 특히 볏짚은 소에게 급여하고, 축분은 퇴비로 활용하면 그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판단하여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한우사육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송아지 폐사부터 고급육 출현율 등 전반적으로 농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홍 대표가 기록지를 확인하며 소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홍 대표는 “한우사육도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서적, 유튜브 등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각종 교육이 있으면 빠짐없이 참석했다”면서 “한우사육을 잘 하기로 유명한 선도농가가 있으면 찾아가 그들의 노하우에 대해 배우고, 이를 농장에 접목시켰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경북도립대학교 농민사관학교 축산과정을 2016년 수료했으며, 서로의 노하우에 대해 공유하기 위해 현재 약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군위지역 한우농가 2세 모임 ‘청목회’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 군위축협과 한우자조금에서 실시하는 한우농가 컨설팅에도 적극 참여 하였다.
전 구간 생균제·조사료 무제한 급여
홍 대표의 사양관리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면, 송아지가 태어나면 철분제 2cc를 접종하고 면역력 증강제를 급여해준다.
이후 태어난지 약 3~4일이 지나면 입붙이기 사료 소량과 물을 별도로 급여하고 있으며, 일주일이 지나면 귀표를 장착하면서 제각을 실시한다. 아울러 비타민제 및 철분제는 3cc를, 설파제는 2.5cc를 접종하고 있다.
특히 소화율을 높이기 위해 생균제와 자가 생산한 볏짚과 호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수단그라스 등의 조사료는 전구간 무제한 급여하고 있는 홍 대표는 3개월령에 이유시켜 6개월령까지 개월령에 따라 어린송아지 사료를 하루 3kg에서 최대 6kg까지 급여하고 있다.
수송아지는 7개월령에 거세해 12개월령까지 육성우 사료를 하루 3kg에서 개월령에 따라 최대 4.5kg 정도 급여하고 있다.
13개월령부터 22개월령까지는 비육전기 사료를 하루 5kg부터 최대 11~12kg까지, 23개월령부터 출하(26~27개월령)할 때까지는 비육후기 사료를 11kg 급여하고 있다.
▲ 홍 대표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육하고 있는 번식우.
▲ 조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홍 대표.
홍 대표는 “비육후기에 입닫음 현상이 올수도 있기 때문에 일요일 아침마다 절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송아지는 7개월령부터 도태시키기 전까지 배합사료를 하루 3kg 급여하고 있으며, 분만 한 달 전과 분만 후 비타민제를 5cc 접종하고 있다. 또 분만 2주 전부터 분만 후 재발정이 오기 전까지 비타민 성분의 첨가제를 드레싱 하듯이 급여하고 있다.
특히 홍 대표는 번식우의 경우 1년 1산을 실현하고 있으며, 송아지 폐사는 매년 약 25두 정도 생산해 가끔 사고사 1~2마리밖에 없다고 했다.
기본에 출실한 사양관리 중요
홍 대표는 농장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우량 송아지를 생산·확보할 수 있는 번식기반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암소 개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개량을 시작한지 약 6~7년 차라 아직 개량을 위한 암소기반이 다소 약하다. 수정은 계획교배 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활용하여 근친은 최대한 피하면서 암소의 능력에 맞는 개체별 맞춤형 정액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직 암소개량이 초기단계지만 후대검정을 통해 과감한 선발과 도태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홍 대표는 지난해 거세우 8두를 평균 26.8개월령에 출하하여 도체중 495.5kg, 등심단면적 107.9㎠, 근내지방도 8을 기록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높은 최고급육 성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음수조와 사료조를 청소해주고, 축분도 수시로 치워주는 등 소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라고 강조했다.
<가을하늘농장 사양관리 ‘꿀팁’>
■ 송아지 관리
- 송아지 갓 태어나면 철분제 2cc 접종 및 면역력 증강제 급여
- 생후 3~4일 지나면 입붙이기 사료 소량과 물 별도 급여
- 생후 7일령일 때 귀표 장착하면서 제각 실시. 이와 함께 비타민제 및 철분제는 3cc를, 설파제는 2.5cc 접종
- 3개월령 이유시켜 6개월령까지 개월령에 따라 어린송아지 사료를 하루 3kg에서 최대 6kg까지 급여
- 전구간 생균제 및 자가 조사료 무제한 급여
■ 거세우 관리
- 7개월령에 거세해 12개월령까지 육성우 사료를 하루 3kg에서 개월령에 따라 최대 4.5kg 급여
- 13개월령부터 22개월령까지는 비육전기 사료를 하루 5kg부터 최대 11~12kg 급여
- 23개월령부터 출하(26~27개월령)할 때까지는 비육후기 사료 일 11kg 급여
- 일요일 아침마다 절식
■ 번식우 관리
- 7개월령부터 도태 전까지 배합사료 하루 3kg 급여
- 분만 한 달 전, 분만 후 등 비타민제 5cc 2회 접종
- 분만 2주 전부터 분만 후 재발정이 오기 전까지 비타민 성분 첨가제 급여
※ 농장별로 사양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사양관리 ‘꿀팁’은 참고 용도로 활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