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 '제5기 전·후반기 임원 이임·출범식 행사'
한우 소비 활성화 및 가격안정 자문 간담회 개최
부위원장에 김대중 관리위원·김정일 관리위원 선출
이동활 위원장 “한우산업 안정화 견인” 약속
지난 4월 4일 서울 서초구 소재 축산회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제2차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관리위원회 의결 사항은 한우자조금 부위원장 선출 건으로, 부위원장으로는 관리위원들이 추천한 김대중 관리위원과 김정일 관리위원이 선출됐다.
이어 이날 한우자조금은 제5기 후반기 임원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한우자조금 제5기 전·후반기 임원 이임·출범식 행사’를 진행했다.
▲ 제5기 후반기 한우자조금을 이끌어 갈 (왼쪽부터)이동 활 관리위원장, 대의원회 정인철 의장,
민민호 부의장, 강종덕 감사·이충식 감사, 김대중 부위원장, 김정일 부 위원장
이날 행사에는 한우자조금 현직 관리위원을 비롯한 제5기 전·후반기 임원, 한우산업 원로 임원, 학계, 언론, 유관 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임 임원에 대한 재직 기념패와 선거관리위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이임사, 신임 임원 소개 및 취임사, 자조금기 전수,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기를 마친 민경천 전 위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이동활 위원장이 자조금 설립 목적에 맞게 자조금을 잘 운영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운 한우자조금 수장으로 취임한 이동활 위원장은 “앞으로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언론 등 각 단체의 목소리를 듣고 화합을 이뤄 한우산업 안정화를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한우자조금은 이임 및 출범식이 끝난 후 한우산업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원로와 전·현직 임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한우 소비 활성화 및 가격안정 자문 간담회’를 열고, 한우산업 현안과 한우자조금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인터뷰>
2023년 한우산업의 안정화 및 발전을 위한 고견을 묻다
“첫째·둘째·셋째도 소값 안정화에 최선”
이동활 관리위원장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한우농가의 높은 관심 속에 취임한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그는 부드럽고 겸손한 리더십으로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소값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는데.
“나도 농가이기 때문에 최근 농가들의 상황을 정말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릿속에는 온통 어떻게 하면 소값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그만큼 위원장을 맡은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다. 불황이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한우자조금에 대한 농가분들의 기대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위원장은 봉사하는 자리인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 앞으로 자조금 운영 및 사업계획이 궁금하다.
“모든 사업 역량을 소값 안정에 집중할 것이다. 우선 단체급식, 가공품 등에 납품되는 수입육을 한우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시대가 변화한 만큼 온라인 중심으로 한우를 홍보 및 판매할 계획이다. 또 현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한우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한우협회 도지회 및 시·군지부의 소비촉진 활동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우의 소비자 인식 개선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 한우농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위원장을 맡은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 보여준 것도 없이 말로만 그럴 듯하게 설명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 한 가지 약속할 수 있는 건 농가의 피와 땀으로 조성한 자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겠는 것이다. 또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중단하고, 현장의 농가들의 피부에 와 닿는 농가 대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한우인과 생산자·소비자단체, 유통업체, 정부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여 한우산업 안정화를 견인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산지가격 연동되는 거점 판매점 건립 필요”
김대중 부위원장
“최근 한우 도매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소매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어 소비자들이 한우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하면 소매가격도 바로 연동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김대중 부위원장은 “현재 한우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육점을 가보면 한우 거세우 1등급 등심이 100g에 1만4천원에서 1만5천원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우자조금 재원을 이용해 한우가격을 일시적으로 낮춰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것보다 한우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별 거점 판매점을 건립해 소비자가격을 선도적으로 연동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가격을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암소 사육두수가 줄어들어야 생산두수와 도축두수가 감소되기 때문에 암소 감축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농가소득 향상 위한 맞춤형 교육 추진”
김정일 부위원장
“현재 한우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사료비는 크게 올라 농장 경영 상태가 매우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농가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사양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정일 부위원장은 “최고급육일수록 가격 하락 폭이 작기 때문에 한우농가가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고급육 생산을 통한 소득 증대이며, 이를 위해선 교육이 필수”라며 “지난 2년 동안 한우자조금 관리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우농가가 원하는 강사,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저등급 한우에 대한 가격 하락폭이 큰 만큼 한우자조금 재원을 적절하게 활용해 2~3등급 한우가격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행사를 추진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우산업 안정화 위해 발 닳도록 뛸 것”
정인철 대의원회 의장
“대내외적으로 한우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다. 특히 농가와 수시로 소통해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한우자조금이 채워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우자조금 제5기 후반기 대의원회 의장으로 연임된 정인철 의장은 전반기 의장으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충해 한우농가들의 피와 땀으로 거출된 자조금을 농가와 한우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최근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한우자조금 재원으로만 진행되는 소비촉진 행사는 한계가 있다”며 “이에 한우자조금 재원을 활용한 소비촉진 행사 시 2배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자체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우자조금 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정 의장은 현재 전국한우협회 울산광역시지회장도 함께 맡고 있어 바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지만, 언제든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부가가치 올릴 수 있는 방법 제시해 줄 것”
민민호 대의원회 부의장
“최근 생산비 증가, 한우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가에서 소를 출하하면 적자를 보거나 상황이 좋아야 겨우 본전치기하는 수준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민민호 부의장은 “소 한 마리 출하 시 700~800만원을 받는 농가가 있는 반면 1천만원, 심지어 1천5백만원을 상회하여 받는 농가도 있다”며 “한 농가에서 같은 사양관리로 사육했다 하더라도 소마다 경락가격이 차이가 나는 만큼 소 경락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제시가 자조금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 부의장은 “사양관리면 사양관리, 개량이면 개량 등 농가에서 도체중과 육질등급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해 소득을 높일 수 있게 현실적인 교육이 이루어줘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임기 동안 한우농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부의장은 한우 도매가격과 산지가격이 즉각 연동되지 않는 문제와 관련,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모든 역량을 집중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산우 비육에 더 많이 지원돼야”
강종덕 감사
“한우가격이 안정화되기 위해선 소비촉진 행사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암소 감축이라고 생각한다.”
강종덕 감사는 한우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와 소비자들의 주식, 아파트 값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얼어붙어 있어 수요에 맞는 공급이 중요하다고 했다.
강 감사는 “현재 한우업계에서는 미경산우 위주로 암소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미경산우 도축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암소가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산우 도축을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경산우는 사양관리 기술에 따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경산우, 특히 노산우는 단가가 낮기 때문에 출하 시 농가의 손해가 매우 크다.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경산우가 도축되어 수급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의 소비자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우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우 맛체험 행사도 확대하여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언론 매체 통한 홍보 강화에 주력할 것”
이충식 감사
“한우소비 촉진 활성화를 위해서는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충식 감사는 “최근 지역 내 농·축협 하나로마트 직원들로부터 언론 매체에서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식이 보도됐을 때 한우소비가 크게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재 한우 할인판매 행사가 매월 계획돼 있는 만큼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사는 또 “한우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어려운 시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한우자조금 재원을 과감하게 집행해야 한다”면서 “한우자조금은 한우농가가 거출한 기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소값 형성을 위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추진을 위한
경산우 비육지원서업 추진 용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