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송아지는 모체 유래 항체의 부족, 면역계의 제한성, 소화기관 발달 저하 등에 의해 한 달 내에 질병걸에려 사망하기 쉽다.
‘포유기 송아지의 영양소 요구량=모유 영양소+보조사료 영양소’로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포유 초기 송아지 발육의 80% 이상이 모유 섭취량에 의해 결정된다. 어미소의 비유량은 산차, 분만계절, 포유일수, 영양상태 등에 따라 차이 발생한다.
산차에 따라서는 초산이 2산차 이상보다 약 30% 이상 적고, 3산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며, 계절에 따라서는 봄 분만우가 가을 분만우보다 많다.
GMD컨설팅 김종하 상무
생후 3개월령까지 입붙이기 사료 급여 필요
태어나고 한 달 전후 시기의 어미 산유량의 경우, 어미젖만으로 일당 600g 증체시 생후 1개월령에 조단백질 24g과 가소화양분총량(TDN) 140g, 2개월령에는 조단백질 59g과 가소화양분총량(TDN) 410g, 3개월령에는 조단백질 109g과 가소화양분총량(TDN) 720g이 부족하게 되므로 이 시기의 입붙이기 사료의 급여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송아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또한 소는 다른 동물과 달리 반추동물이기 때문에 소화기관과 소화생리에 커다란 차이를 갖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리가 중요하다. 송아지의 효율적 육성을 위해서는 이 시기에 적절한 사료 혼합 급여로 반추위가 잘 발달하게 해야 한다.
반추위의 특성 이해해야
어린 송아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갓 태어난 송아지의 독특한 생리, 송아지 성장 중 생리 변화, 시기별 소화 작용이 어떠한지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송아지는 출생할 때 4개의 위장을 가지고 있지만, 1, 2, 3위는 덜 발달된 상태여서 기능하지 못하고 4위가 주로 소화를 담당한다. 송아지가 다양한 사료들을 섭취하면서부터 각 위가 변하기 시작하면 송아지 위장의 60%이던 4위가 성숙한 소가 되면 8%까지로 감소하게 된다.
반추위의 발달은 생후 2개월 이내의 건조사료의 공급시기와 급여량에 따라 반추위 발달이 영향을 받는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4위(진위)는 단위 동물이 소화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산과 효소에 의해 사료를 퇴화시키는 반면, 반추위는 반추동물 특이적인 소화를 담당하는 발효기반의 소화기관이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반추위 안쪽은 진한 핑크색 근육이고, 벽은 매우 얇다. 그들은 액상사료만을 소비하고 또한 반추위를 그냥 지나쳐 버리므로 반추위는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송아지 사육의 중요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액상에서 건조 사료로 바꾸는 것이다. 1위와 2위가 빨리 제 기능을 할수록, 송아지는 더 빨리 건조 사료만으로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위는 벌집 구조가 체의 기능을 하여 이물질들이 하부 소화관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송아지가 성숙하게 되면 사료가 2위로 들어가서 나중에 역류되어 되새김질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송아지가 액상 사료를 섭취할 때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1위는 크고 속이 빈 근육으로 된 기관이다. 송아지의 사료가 액상에서 건조 사료로 바뀌면서 반추위의 크기와 구조 및 반추위내 미생물의 성상과 발효양상이 변한다. 1위는 기본적으로 발효 탱크이므로 미생물 활동에 의해 사료가 분해된다. 반추 미생물은 단위 동물이 소화시킬 수 없는 조사료와 곡물을 반추동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곡물 소비해야 반추위벽과 혈관 발달
우유만 공급한 송아지와 곡물과 풀 사료를 함께 급여한 송아지의 반추위 발달 정도는 상당히 차이가 있게 되는데, 곡물을 소비한 송아지는 훨씬 더 두터운 반추위벽과 혈관의 발달을 보인다. 혈관의 발달은 영양소들의 반추위 벽을 통한 흡수와 전달을 쉽고 빠르게 해준다.
반추위 안쪽에 있는 작은 돌출부는 반추위 유두(Papillae)인데, 이들은 송아지가 사료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하도록 해준다. 일단 소화된 사료의 일부는 반추위를 떠나 3위로 들어간다. 이 부위는 많은 근육층으로 이루어져서 ‘겹주름위(Many Piles)’로 불린다.
4위로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는 소화물 입자 크기가 감소되고 여분의 물이 모두 제거된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4위는 성우의 4위에 비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입붙이기 사료 급여방안
이러한 원리로 인해 입붙이기 사료를 적극적으로 적용시켜야 한다.
• 입을 대지 않으려 해도 적극적으로 입을 붙여야 한다.
• 신선한 물과 함께 급여, 어린 송아지 사료 위에 분유를 탑드레싱해서 준다.
• 세절건초를 사료 위에 살짝 얹어 주거나, 곱게 빻아서 송아지 입과 혀에 묻혀준다.
• 송아지 군사 시에는 모방심리에 의해 입붙이기가 빨라진다(송아지용 전용공간 필요).
• 갓 태어난 송아지의 위는 완전 멸균 상태이긴 하지만, 어미소의 젖, 타액, 조사료, 물 등을 섭취하면서 반추위 내 미생물이 형성된다.
따라서 송아지는 생후 3일 이후부터는 신선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입붙이기가 빨리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