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로 달리면 1시간 남짓한 거리. 가까워서 더없이 좋다. 지방에서 출발해 여행의 목적지로 삼기에도 매력이 차고 넘친다. 어느 때고 찾아도 좋다. 도심에서 벗어나 즐기는 여유, 자연과 문화를 함께 만끽하는 체험. 경기도 이천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축제’다.
만개하는 노란색 봄의 추억
백사면 산수유마을
▲ 사진 : 이천시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매년 봄이면 노란 산수유 꽃으로, 가을에는 붉은색 산수유 열매로 마을이 물든다. 마을 입구에는 한옥으로 만들어진 산수유사랑채가 있어 한옥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며, 본격적으로 산수유 꽃을 맞는 곳부터는 ‘연인의 길’과 산수유 둘레길로 구성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조선시대 정자 ‘육괴정’과 천년고찰 ‘영원사’의 약사여래좌상 등 볼거리가 많아 가족과 함께 봄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 도자기축제
▲ 사진 : 이천시
이천하면 역시 도자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전통 도자기의 주요 생산지로 널리 알려진 이천에서는 매년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지난 1987년 처음 개최되어 39회째를 맞는 올해 이천 도자기축제는 4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12일간 이천도자예술마을(예스파크)과 사기막골도예촌에서 동시 개최된다. 행사장은 청사초롱을 활용해 도자 전통과 역사에 현대예술이 어우러진 전시 구성을 통해 색과 빛의 예술공간이 조성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신묘한 동물원’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전시하는 ‘명장전’, B급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듬뿍 담아가는 ‘트레저헌터’, 특산품과 도자기의 컬래버레이션 ‘행복한 3만원전’을 비롯해 도자기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빛과 조명이 빚는 파노라마
별빛정원 ‘우주’
▲ 사진 : 경기관광공사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운전 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먹거리를 즐기는 흔한 휴게소가 아니다. 휴게소 뒤편으로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약 1만 4,000평 규모의 신개념 문화공간 ‘별빛정원 우주’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휴게소 안에 마련된 빛과 자연 테마의 신개념 테마파크로,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야경 명소다. 낮에는 다양한 꽃과 식물로 이뤄진 유럽형 컨테이너 가든,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과 미디어아트 체험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일루미네이션이 조성되어 있다.
별빛정원 ‘우주’가 자리하고 있는 덕평자연휴게소는 양방향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42호선과 이천시도 12호선을 이용해 국도 전용 주차장으로도 출입할 수 있다. 강원도 방면으로 여행을 오가는 도중 한 번쯤 들르기에도, 별빛정원 ‘우주’를 여행지로 삼아 나서기에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