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고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번식농가에서는 새로 태어날 송아지를 맞이할 준비로 분주해진다. 한우 번식농가들은 주로 봄철에 송아지가 태어나도록 계획 수정하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에 분만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건강하게 관리된 어미 소가 튼튼한 송아지를 낳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임신 말기 어미 소 관리부터 송아지 건강관리, 그리고 수유기 어미 소 관리까지 체계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따뜻한 봄날, 새싹이 푸르러지듯 건강한 한우를 키우는 것이 곧 한우농가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글 김은주(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수의연구사)
임신한 어미 소의 건강이 곧 태어날 송아지의 건강
임신 말기의 한우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아 뱃속의 송아지가 마지막까지 잘 자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분만 2~3개월 전부터 돋아먹이기를 실시해 사료 급여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체형은 신체충실지수(BCS) 3.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4.0을 초과할 경우 과비로 판단해 사료 급여량을 약 10% 정도 줄이는 것이 좋다. 임신우가 과비일 경우 분만 시 난산 및 각종 번식장애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겨울철에 사사한 한우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 비타민 A는 임신 중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신경계 및 주요 장기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또한, 출산 후 초유 생성을 촉진해 송아지의 초기 면역력 형성에 기여한다. 보통 양질의 조사료를 먹은 한우는 소장에서 식물에 포함된 카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해 간에 저장할 수 있다. 겨울철에 양질의 건초를 먹인 한우는 건초와 축적된 간 저장고에서 충분한 비타민 A를 얻을 수 있지만, 볏짚이나 옥수수 줄기가 주성분인 사일리지에 의존해 사사관리가 이뤄진 경우 별도의 비타민 A 보충이 필요하다. 비타민 A가 결핍된 한우에서 태어난 송아지는 면역 능력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설사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봄에는 신생 송아지 호흡기 질환에 더욱 유의하세요
분만이 1주일 정도로 가까워지면 산실로 옮긴다. 산실은 구석구석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한 후 깨끗한 볏짚이나 톱밥을 충분히 깔아주면 분만할 때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한우의 임신기간은 평균 285±9일이며, 300일을 넘어서도 분만하지 않으면 분만지연 상태로 간주한다. 이런 경우 태아가 과도하게 커져 난산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유도분만을 시도하거나 수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어미 소가 정상적으로 분만을 완료하면 후산은 3~8시간 이내에 배출된다. 분만 후 2~3일이 지나도 후산이 남아있다면 호르몬 및 약물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단, 후산을 손으로 잡아당겨 강제로 제거하는 것은 자궁 내막 손상 및 패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새로 태어난 송아지는 양수로 젖은 몸을 신속하게 말려주고, 송아지가 분변에 오염된 젖꼭지를 빨지 않도록 어미 소의 유두도 젖은 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초유는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충분한 양을 급여해야 한다. 분만 후 1시간 이내에 최소 1리터 이상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6시간 이내에는 반드시 초유를 섭취시켜야 한다. 24시간 이내에는 송아지 체중의 10~12%에 해당하는 양의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송아지가 태어나고 성장할 우방은 항상 건조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며,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봄철은 사계절 중 바람이 가장 강해 먼지와 황사가 많이 날리므로, 우방에 샛바람이 들어 송아지가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세심한 관리가 한우농가의 튼튼한 미래를 키웁니다
수유 중인 어미 소는 송아지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면서도 자신의 에너지 요구를 충족해야 하므로, 더욱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수유기의 영양 요구량은 임신 말기보다 높기 때문에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분만 후 자궁 회복, 발정 재개, 비유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어린 송아지의 골격 형성과 건강한 발육을 위해 칼슘과 인 등의 무기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다만, 송아지를 출산한 직후부터 바로 사료를 증량하기보다는 분만 후 피로와 식욕 저하를 고려해 1주일이 지난 후부터 서서히 증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만 후 영양 상태를 충분히 관리하면 발정이 빠르게 재개되며, 인공수정 시 수태율도 높아진다. 또한, 충분한 운동은 어미 소의 식욕 증진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되며, 일광욕과 병행할 경우 비타민 D 형성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건강 유지와 자궁 회복, 발정 재개 기간 단축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분만 후 1주일이 지나면 어미 소가 충분히 운동하고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수유가 끝난 한우는 체형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신체충실도를 2.5~3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유 종료 후에는 새로운 임신을 준비해야 하므로, 적정 체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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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송아지.방에 .왕겨10센지 넎은후. 생 석회5키로ㅡ
넣은후 볏짚을 깔아주면 겨울에도 설사않해요
겨울에건강히 자라면 봄에 질병없시 잘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