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재채기와 코를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전 국민의 2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인 알레르기 비염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온도 변화가 커지고, 꽃가루가 흩날리며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각종 증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알레르기 비염, 현명하게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건강한 호흡기를 위한 작은 실천
가을 꽃가루는 소량으로도 심한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꼭 지참하자. 귀가 후 외출복은 곧바로 세탁해 꽃가루가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공기 중 분포한 집 먼지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 치명적이다. 하루 2~3회 환기하고,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한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비강 안에서 온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비염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실내외 온도차를 5~8℃로 조절하고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등 체온 변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코 점막을 메마르게 해 오염물질의 침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한다.
무엇보다 기본은 꼼꼼한 청결관리다. 특히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공기뿐만 아니라 주로 손을 통해서 호흡기로 들어오기 때문에 손 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외출시 물수건과 손 세정제를 지참해 일상 속에서 틈틈이 개인위생을 챙기는 것이 좋다. 더불어 하루 1회 식염수로 코 내부를 세척하면 점막에 붙은 오염물질도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