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학교 동물생명융합학부 황성구 교수

평생 축산 분야를 연구한 학자이자, 한우농가의 ‘길잡이’를 자청하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자문위원. 황성구 교수가 걷고 있는 두 길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지 않다. 두 갈래 길은 결국 ‘어떻게 하면 한우농가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해답을 찾는 방향으로 향한다. 한경대학교 황성구 교수를 만나 자문위원으로서의 포부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한우자조금 자문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최근에는 우리 농가의 기술 수준이 높아져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온오프라인 강의를 적극적으로 찾아 듣는 분들도 많아서 기술 향상 속도도 굉장히 빠르고요. 하지만 여전히 고령농가나 산간오지에 위치한 농가를 대상으로는 기술교육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더 많은 농가 분들에게 기술과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의 농가를 직접 찾아가는 사랑방 기술교육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자문위원 이외에도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어떻게 하면 한우를 더욱 품질이 우수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농가가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료 급이입니다. 최근에는 인력이 부족하거나 고령화된 농가 및 젊은 후계자를 위해 사료의 종류에 관계없이 무인자동급이 시스템을 개발하시는 분들에게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소정밀 사양관리 기술 지원과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또 럼피스킨 등 농가가 해충으로 입는 피해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흡혈곤충 퇴치에 대한 기술교육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한우 소비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내다보고 계신가요?
한우에 대한 소비층은 탄탄하게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높더라도 높은 마블링 등급의 고기를 선호하는 고급소비층과 가격이 소비에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일반소비층으로 구분도 확실합니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역마다 생산되는 한우 고기의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료나 사양관리 등을 통해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맛의 한우를 브랜드화한다면 더욱 다양한 소비층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한우자조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한우자조금은 농가에서 거출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첫째도 둘째도 농가의 소득 증대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대형화된 몇몇 농가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소규모 농가들이 한우산업의 기반이 되어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 때 튼튼한 한우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현재 젊은 차세대 리더들은 전체 한우농가의 20% 남짓입니다. 고령화된 농가가 앞으로 80~90세, 그 이상까지도 오랫동안 농가를 운영하고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롱런 매니지먼트’의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과 목표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농가의 편에 서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한우자조금의 자문위원으로서, 그리고 축산 분야의 학자로서 우리 농가가 효율 적으로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교육, 사양관리 등을 꾸준히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으며 조금이라도 농가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또 그동안 국제협력 분야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만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우가 세계로 향할 수 있도록 수출 진흥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