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이 만난 사람

황성구 한경대학교 동물생명환경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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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한우 만들어 소득 높이자” 

· 일 섭취량 800g일 때 이유…이후 4개월 고영양 사료 
· 8개월령에서 12개월령까지 조농비율 7대3으로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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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급 생산해도 농가는 손해
“많은 한우농가들은 최근 한우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사료비는 크게 인상돼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농가들은 생산비를 절감하고, 최고급육을 생산해 소득을 극대화해야 한다. 물론,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최대한 사료효율을 높여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세심한 사양관리를 해야 한다.”
지난 10월 2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한경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만난 황성구 한경대학교 동물생명환경학과 교수는 “비육농가 기준으로 수송아지 350만원, 사료비 등 생산비 450만원이라고만 가정해도 최소 800만원이 원가다. 여기에 인건비, 축분 처리 비용(톱밥) 등까지 생각하면 1+등급을 받아도 농가는 손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에 농가에서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근내지방도 9 출현율 혹은 도체중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내지방도 9 출현율을 높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량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하지만 높은 도체중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은 유전능력보다 어린송아지부터 육성기 때까지 배합사료·조사료 등 사료만 잘 급여해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사각인 유도로 후성유전 능력 발휘
황 교수는 송아지가 태어나면 가능한 빨리 어린송아지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하루 사료섭취량이 700~800g일 때 이유시켜 3~4개월 정도 고영양의 대사각인을 유도하는 사료급여 형태를 실시하는 것이 도체중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대사각인이란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영양적 조절을 통해 체내에서 생리학적으로 반응하는 특성을 유도해 송아지의 후성유전 능력을 발휘시킴으로써 비육기에 지방 및 근육 축적이나 마블링이 잘 유도되도록 각인을 시키는 기술이다.
황 교수는 “이유 후 고영양 사양을 하는 방법은 농후사료를 체중의 3~3.5% 정도로 급여하며 조사료는 자유채식할 수 있도록 사양하는 것”이라면서 “8개월령에서 12개월령, 혹은 체형에 따라 9개월령에서 13개월령까지는 뱃고래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사료 섭취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줘야 한다. 이에 조농비율을 7대3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배합사료는 하루 3.5kg 내외로 급여하고, 조사료를 무제한 급여하면 된다”면서 “다만 배합사료 급여량을 제한하면 단백질 섭취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대두박 등 단백질 공급원을 별도로 탑드레싱 해주면 체성장 및 근육발달, 나아가 지방전구세포 발달까지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교수는 이러한 사양관리를 통해 1톤 한우를 만들어 한우농가들이 높은 소득을 창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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