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이 만난 사람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김형규 중도매인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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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와 소통하며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 

중도매인·한우농가 소통의 장 수시로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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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와 소통하며 한우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중도매인으로서의 목표입니다.”
지난 2021년 5월 취임해 63명의 중도매인을 대표하고 있는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김형규 중도매인조합장은 “적정한 경락가격 형성을 위해서는 중도매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소비자에게 고품질 한우고기가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조합장은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은 국내에서 소 도축과 경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전국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최근 한우시장을 보면 대형마트에서는 꾸준히 소비되고 있지만 지역 내 정육점이나 작은 유통업체들은 한우고기 물량이 지속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통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한우가격 하락 가장 큰 원인 ‘소비 둔화’
한우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소비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김 조합장은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은 많은 전문가들이 3~4년 전부터 전망했던 상황”이라며 “다만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이나 코로나19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소값이 매우 좋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가운데, 금리인상 등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극도로 나빠져 한우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한우는 이력제를 통해 사육두수와 사육개월령을 파악할 수 있어 공급량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반면 수요량은 코로나19나 금리인상 등 시장변수가 많기 때문에 한우가격이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려면 생산자와 유통업체간의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가가치 높은 부위 키우는 것이 고수익 비결
김 조합장은 2001년부터 음성축산물공판장 35번 중도매인으로서 매일 25두 내외의 한우를 구입해 한우전문식당, 유통업체, 정육점 등에 유통하고 있다.
그는 “현재 소비자들은 육색과 마블링이 뛰어난 것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구이용, 특히 특수부위 양이 많이 나올만한 개체는 중도매인들이 알아서 높은 가격에 응찰한다. 즉 단순히 소를 크게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등심·안심·채끝 부위를 키워야 마리당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서 농가에서 도체중도 중요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일부 부위를 크게 키울 수 있도록 개량과 사양관리를 하는 것이 높은 경락가격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는 조언도 내놨다. 
끝으로 김 조합장은 “중도매인들은 농가를 이해하고, 농가는 중도매인을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주기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생산자단체나 정부에서도 유통 현장에 있는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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