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우인

건국대 동물자원과학과 이홍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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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우는 동물복지적 측면 최고 수준임에 자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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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교수가 한우 연구에 뜻을 품은 것은 1993년이다. 대학 졸업 후 외국산 소고기에 절대 밀리지 않는 한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우의 ‘근내지방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 이 교수가 찾아간 곳은 실험실도, 연구실도 아닌 전라북도 장수군의 한우 농장이었다. 이곳에서 1년간 한우를 직접 사육하며 보고 배운 이홍구 교수는 일본으로 건너가 비육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로 30년, 소의 ‘영양생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 비타민A와 근내지방도 관련성 밝혀내 
이홍구 교수는 국내 최초로 비타민A와 근내지방도의 관련성을 밝혀내고 한우농가에 기술을 보급한 연구자다.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한 과학적 비타민A 제한 기술 개발(2014~2016)>, <한우 근내지방분포도 개선을 위한 송아지시기 비타민A의 대사각인 연구(2020~2023)> 등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근내지방도 개선을 통한 고급육 생산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지방의 양은 줄이고, 지방의 분포도는 고루 늘리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즉 ‘미세마블’을 고루 분포시키는 것인데요, 일본은 그것을 ‘상강육(霜降肉)’이라고 합니다. 서리 ‘상’, 내릴 ‘강’ 한자를 사용해 ‘서리가 내린 것 같은 고기’라는 뜻입니다. 전체적으로 지방의 양은 낮추고, 근육의 양은 늘리고, 미세마블의 분포는 늘리는 것을 목표로 연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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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풀을 먹고 사람에게 좋은 단백질을 생산하는 아주 훌륭한 존재입니다. "


한우의 동물복지적 측면에 대한 오해 바로잡아야  
이홍구 교수는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가 한우자조금의 연구과제를 통해 ‘환경적 가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듯이 ‘한우의 동물복지적 측면’에 대한 오해 또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한우의 동물복지 시스템은 전 세계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외국산 소고기는 ‘저 푸른 초원 위에’ 풀어놓고 키운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주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육성기에는 초원 위에서 키웁니다. 하지만 비육시기에는 몇십만 두의 소를 그늘막도 우사도 없는 광활한 땡볕 아래의 노지에서 분뇨조차 출하 때까지 한 번도 치워주지 않은 채로 밀집사육합니다. 수출용 소고기는 성장촉진용 호르몬주사를 맞아야 하고요. 그에 비하면 우리 한우의 사육환경은 어떤가요? 계절마다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주고, 깔짚을 교체해주고, 깨끗한 물과 밸런스 좋은 사료를 공급합니다.” 
한우의 사육환경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가 좁기 때문에 당연히 좋지 않으리라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만든 선입관이라며, 그 선입관에서 우리 스스로가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한우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풀을 먹고 사람에게 좋은 단백질을 생산하는 아주 훌륭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연구와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홍구 교수 프로필 

 

1986.03.~1993.02. / 건국대학교 사료영양학 농학학사
1993.09.~1995.08. / 건국대학교 반추영양학 농학석사
1997.04.~2000.03. / Iwate University 동물영양생리학 농학박사 
2002.01.~2008.02. /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사업단 연구교수
2007.07.~2012.03. / 일본 문무성(JASSO) 특별연구원
2012.04.~현재 /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사양표준 개정위원
2013.03.~현재 /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