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라차차 한우농가

전남 나주 영산강농장 정종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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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정도의 고급육을 생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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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에 위치한 영산강농장 정종안 대표는 1997년 한우사육을 시작해 25여 년을 고급육 생산과 개량을 목표로 매진해왔다. 한우자조금이 방문하기 전날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받았다는 소 등급판정결과표에는 올해 출하성적으로 평균 도체중 505.9kg, 등심단면적 111.3cm², 근내지방 7.0 등으로 상위 10%를 웃도는 성적표가 찍혀있었다. 정종안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상위 5%의 성적을 목표로 고급육을 생산해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 농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육두수보다는 개량에 집중

IMF 외환위기가 대한민국을 덮쳐온 1997년, 정종안 대표도 서슬퍼런 칼바람을 빗겨가지 못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료회사 영업사원과 가축 인공수정사로 일하다가 실업자 신세가 된 정 대표는 자본금 5천만 원으로 경산우 30두를 구입해 영산강농장을 시작했다. 그때 사료회사와 인공수정사로 일했던 경험은 한우 사육을 경제적으로 접근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인공수정사 일을 하며 일본 축산농가에 견학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소규모 농장의 소득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적은 두수라도 개량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당시에 한우농장은 복합영농을 하는 분이 많다보니, 정확한 수익 계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서부터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그 뒤로 25년간 개량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통해 ‘암소개량 우수농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축사부지 2,500평에서 400여 두를 일관사육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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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설정한 꾸준한 개량이 답

정종안 대표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정액을 선택하고 계대를 높여가며 형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는 육량 위주의 개량에 집중하다가 육량이 잡힌 후에는 육질 위주의 개량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종축개량협회로부터 인정받은 우량암소도 5마리 보유하고 있다.

“8월 26일 열린 '전라남도 으뜸한우 경진대회' 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암소개량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받은 올해의 소등급판정결과 진단표를 보면 도체중이나 등심단면적은 좋지만, 등지방과 근내지방도에서 부족함을 느꼈다며 현재 등지방두께를 13mm에서 11mm로, 근내지방도를 7.0에서 7.5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그에 맞는 정액을 선정해 개량을 진행 중이다.

“또한, C등급 출현율을 낮추는 데에 농가들이 예민한데요, C등급과 가장 관련 높은 건 등심단면적입니다. 같은 도체중이어도 등심단면적이 적으면 C등급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등심단면적을 크게 키우기 위해 저희는 폭식을 시키지 않고, 정량급여를 하고, 되도록 30개월 이내에 출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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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분만, 육성, 비육 4단계로 구분해 우사 관리

영산강농장은 축사를 임신사, 분만사, 육성사, 비육사 4단계로 구분해서 관리한다. 번식우의 칸은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넓게 했다. 분만사에는 한 칸당 한 마리씩 32마리가 동시에 분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한 칸씩을 배정한 후 폐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정종안 대표가 임신우 사양관리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몸매 관리다. 너무 찌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게 관리하고 있다.

“하루 두 번 임신우들에게 사료를 급여할 때 힘이 센 소가 먼저 먼고 다른 소의 사료를 뺏어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목걸이로 목을 걸고 사료를 급여합니다. 축사의 자동목걸이의 기능을 백신을 놓을 때나 수정할 때만 쓴다고 알고 있는 농가들도 많은데 실은 정량급여에 가장 효과적이지요.”

분만 2달 전까지는 일률적으로 1일 배합사료 3kg과 볏짚 7kg을 정량급여하고, 분만 2달 전후에 분만사로 이동시킨 후부터는 일일이 눈으로 보며 개체별 차이에 따라 사료를 급여한다.

 

 

송아지 사료 접근성 개선 위해 분리 포유 진행

정종안 대표는 육성기 배통을 키우기 위해 이유 전 사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분리 포유를 선택했다.

“송아지가 태어나면 분만 후 3주령까지만 합사하고 그 후에는 연령에 맞는 송아지들(7~10일 차이까지)끼리 한 그룹을 만들어서 합숙훈련을 시킵니다.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 어미소와 합사해서 포유를 시키고요, 그러면 입붙이기 사료를 빨리 잘 먹습니다. 6개월부터 15개월까지 육성기에 균형잡힌 TMR을 급여하고, 비육후기에는 배합사료와 함께 볏짚을 급여합니다.”

특히 육성기에 사료섭취 최적의 환경을 갖춰주기 위해 축사 환경관리에 더욱 신경쓴다. 사료통, 급수기 등을 매일 빼먹지 않고 하루 2회 청소한다.

 

든든한 2세 경영 발판으로 농장 브랜드화 꿈꿔

최근에는 아들 정종범 씨가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2세 경영에 참여하며 힘을 모아 영산강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종범 씨가 합류하면서 농장의 기록관리 등이 더욱 체계화되어 경영에 내실이 깊어졌다. 정종안 대표는 아들 정종범 씨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농장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 영산강농장을 브랜드화해보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혼자라면 꾸지 못할 꿈이어도 아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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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의 성적을 목표로 고급육을 생산해서 시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

농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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