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라차차 한우농가

강원 춘천 수한목장 조수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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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규모 농가의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2021년 제24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회추진협의회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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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수한목장의 조수한 대표는 거세우 50두 내외를 포함하여 전체 사육 마릿수가 100두 미만인 중소규모 농가이지만 2021년 1++등급 73% 이상의 출하성적을 내고 있는 알짜배기 농가이기도 하다. 
지난 24회 한능평에서 1++A등급, 도체중 513㎏, 등심단면적 125㎠, 근내지방도 93, 등지방두께 11㎜, 육량지수 63.14점을 기록하며 대회추진협의회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작지만 강한 농가, 수한목장
“믿기지가 않았죠. 저희처럼 소규모 농가가 전국 단위의 쟁쟁한 농가들과 경쟁해서 한능평에서 입상했다는 게 너무 기뻤습니다.”
겸손하게 소감을 이야기하지만, 수한목장은 춘천 지역에서 1990년부터 한우와 함께하며 여러 풍파를 넘어온 잔뼈가 굵은 한우농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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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전역하고 20대 초반이던 1990년에 지나가다 본 한 농가의 송아지가 너무 예뻐서 1마리를 구입한 것이 수한목장의 시작이었습니다. 비거세 사육에서 거세우로 바꾸고, 차츰 번식우도 구입해서 일관사육으로 전환해나가는 과정에 서 여러 실패를 거듭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니 점차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던 조수한 대표가 개량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2006년, 강원대학교 사회교육원을 다니면서부터다. 한우 사육에 있어서 개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지금까지 쉼없이 16년간 개량에 매진하고 있다. 송아지 한 마리를 더 낳아서 파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개량의 목적에 충실하게 도태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년 전부터는 1++등급이 60% 이상, 2021년에는 73% 이상 나오고 있고, 2022년 목표는 80% 이상 1++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세 시기 당기며 등급 높여
조수한 대표는 비육우 등급을 높이는 데는 4~5개월에 이른 거세를 하는 것으로 효과를 보았다고 말한다.
“많은 농가에서는 6~7개월령에 거세를 합니다. 저도 6~7개월에도 해보고, 12~13개월에도 거세를 해보았는데 이제는 4~5개월령에 거세를 하는 것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4~5개월령에 거세를 하니 제한급여가 빨리 들어가서 등급이 한 단계 정도 높게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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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맞게 개체를 분리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수한목장은 350평 정도의 작은 부지이지만 일정 거리를 두고 번식우 축사와 거세우 축사를 분리해 번식우의 발정기에 거세우들이 흥분해서 부딪쳐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거세우 중에서도 큰 소와 작은 소를 분리해준다. 덩치가 작은 소들이 큰 소에 치여서 사료를 충분히 못 먹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위한 조 대표의 세심한 배려다.

 

 

아내와 팀플레이, 3~4개월령 송아지 관리가 중요
“소규모 농장의 경우 송아지 폐사율이 사육두수가 많은 농장보다 높아요. 송아지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은 제때 발견해서 빨리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데, 소규모 농장은 다른 농사나 일을 병행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도 한우 축사를 지어주는 건축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제가 다른 일을 할 때는 아내가 전담해서 농장을 보살핍니다.”
아내 정소영 씨는 송아지가 태어나서부터 3~4달간을 가장 신경쓴다고 말한다.
“송아지 때 질병이 완치되지 않으면 다 커서도 수송아지의 경우에는 증체량에도 차이가 있고, 암송아지의 임신과 발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송아지 관리가 농장 수익 관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내와 밀접한 축사지만 지역과 상생 도모
수한목장은 춘천 시내에 밀접한 지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조수한 대표는 특히나 퇴비 부숙에 있어서는 전문가다.
“춘천시에서 퇴비 부숙 관련 컨설팅과 지원을 해줘서 시작한 지 3년 정도가 지나니 이제 춘천 지역 농가들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자리가 잡힌 것 같아요. 퇴비는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농가에게 나눠드리고 있는데, 냄새가 적고 가볍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한 달에 두 번 춘천시에서 퇴비 부숙 컨설팅 직원들이 나오고, 외에도 제가 직접 장비를 다룰 수 있어서 중간중간 작업을 하다보니 퇴비 관련 민원을 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서 조수한 대표가 배려하고 있는 것은 또 하나 있다. 송아지 이유 시기를 두 달에 한 번 몰아서 하는 것이다.
“80일에 딱 맞춰서 젖을 떼려면 1년 내내 송아지 우는 소리가 들려야 해요. 두 달에 한 번씩 모아서 이유를 하니까 주변에서도 이해를 해주시죠.”
그 외에도 철저한 방역과 안개 분무 설치 등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한목장 조수한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한우농가로서 한우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상생의 미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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