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라차차 한우농가

경기 가평 가골목장 김진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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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제24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대회추진협의회장상 수상

“한우는 관심을 주는 만큼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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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가골목장 김진천 대표는 40년의 세월 동안 한우 사육에 종사한 베테랑 한우고수다. 
한우육종농가이자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만 네 번째 입상하기도 했다. 
지난 15회 한능평에 이어 오랜만에 24회 한능평에서 1++A등급, 도체중 565㎏, 등심단면적 142㎠, 마블링 9.2, 등지방두께 8㎜, 육량지수 64.07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대회추진협의회장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개량 덕분이라고 말한다.

 

 

25개월령에 출하하며 생산비 절감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서 번식우와 거세우 약220여 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가골목장 김진천 대표가 한우농장을 처음 시작한 것은 서른 살 무렵이다.
“당시에 한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일본 후쿠오카 농장으로 한우 연수를 다녀왔어요. 한 달씩 세 번을 다녀왔으니 세 달간 일본 농장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노하우를 배웠지요. 그때 배운 노하우를 아직도 적용하고 있는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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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개월령에 출하하는 농가가 많지만, 김진천 대표는 주로 25개월령에 출하를 한다.
“사람이나 소나 똑같다고 생각해요. 영양가 높고 맛있는 밥을 마음껏 먹게 하면 사람이나 소나 살이 찌지요. 저는 실컷 먹게 둡니다. 사료가 떨어지지 않게 두고, 언제든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게 해줘요. 그렇게 12개월 먹이고 같은 월령의 다른 집 소랑 비교하면 두 배는 커요. 하지만 단순히 먹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등급제에 맞추려면, 등지방 두께나 등심단면적을 꾸준한 개량을 통해 바꿔나가야 해요. 좋은 자질의 암소에게 등심단면적이 큰 소의 정액으로 계획교배하는 것이지요. 등심단면적이 한 번에 커지길 기대하지 않고, 10년에 걸쳐서 노력하니 등심단면적 100㎠짜리를 140㎠까지 개량했습니다.”

 


김 대표의 한우 개량 경력은 30년에 달한다.
1992년도부터 개량을 시작했다. 가평군 북면 한우축산계을 결성하며 개량단지사업을 시작했다. 개량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이를 강조해 왔고 인기 있는 정액이나 성적이 잘 나온다는 정액보다는 암소에 형질에 맞는 정액을 사용해 개량을 이어왔다. 
이 같은 개량의 성과는 육종으로 이어졌다. 2010년 한우육종농가로 지정된 이후 보증씨수소를 3마리나 배출하기도 했다. 현재는 우량암소 20두 정도가 있다. 

 

 

긴 세월만큼 여러 시행착오 거쳐
김진천 대표는 한우 사육을 시작할 무렵에 배운 노하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리 다른데서 효과를 봤다고 해도 가골목장에 적용해보고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바꿔가며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왔다.
“분만사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해서 만들었는데, 합사할 때 어미소들이 싸우더라고요. 신기한 것인 어미소 한 마리를 분만사로 빼면 2~3시간 만에 서열이 바뀌어요. 합사를 하는 과정에서 어미소들이 싸우고 텃세를 부려서 송아지가 치여서 죽는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 뒤로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낳게 하니까, 서로 송아지를 핥아주고 어미소들이 둘러쌓고 지켜주기도 해요. 참 신기하죠?”
축사가 번식우우사, 비육우우사, 혼합우사 세 동으로 나눠져 있고 꽤 거리가 있다보니, CCTV를 설치했다가 얼마 안 가 없애기도 했다.
“원래 하루에도 열 번 넘게 축사에 갔는데 CCTV를 달았더니 아무래도 게을러지더라고요. 발정온 건 CCTV로 알 수 있어도, 소가 누워있을 때 병이 난건지 그냥 쉬는 건지는 CCTV로 알 수 없자나요. 직접 눈으로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개월 수에 따라 사료를 바꿔가며 충분히 급여
“이유는 75~90일 사이에 하고,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지나면 입붙이기 사료를 먹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6~7개월 때까지 어린 송아지 사료도 많이 먹이는데요, 많이 안 큰 소는 10개월까지도 어린송아지 사료를 먹이기도 합니다.”
개월 수에 따라 사료만 바꿀 뿐이지 먹고 싶을 만큼 충분히 준다는 방침은 바꾸지 않는다. 25개월 출하를 위해 후기 사료를 10개월 정도 먹인다. 종합비타민과 비타민C 급여도 사양관리 비법 중 하나다. 
마블링을 높이는 비타민C 첨가제는 육성우 사료를 마무리하는 13개월령부터 19개월령까지 급여했다. 특히 여름철 비타민C 급여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량 감소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급여한 이후 출하성적이 월등히 좋아졌다.
김진천 대표가 25개월령 출하를 하며 생산비는 줄이고 수익은 높였으니 가골목장이 주위의 부러움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김진천 대표는 “농장마다 각자의 방식이 있다”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농장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들과 함께 남은 꿈 이룰 것
40년 넘게 한우와 함께 한 김진천 대표이지만, 7년 전부터 가골목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아들이 함께 한우 사육에 몸담기 시작한 것.
요즘은 아들과 아내, 김 대표 셋이 함께 농장을 경영하며 큰 의지가 된다고 말한다. 김진천 대표는 이제껏 여러 번 한능평에 입상했지만 가골목장의 최고 성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직도 가골목장의 성장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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