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한우농가

전남 장성 정일품농장 심성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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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한우농가 컨설팅 참여농가

“생산비 절감이라는 근본적인 목표에 가장 효율적인 컨설팅을 선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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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품농장 인근의 한우농장들은 최근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한우자조금에서 진행한 2020~2021년 한우농가 종합컨설팅에 심성택 대표가 선정된 후, 그룹 스터디를 통해 더불어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겨울, 코로나19로 실내에서 모이지 못해서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컨설팅을 듣던 그때, 코끝은 빨개졌지만, 어느 때보다 눈은 반짝였다고 말한다. 

 

 

‘팩트’에 쓰라렸던 첫 컨설팅의 기억
정일품농장 심성택 대표는 본인을 “소 키우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일을 하니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 신청한 한우자조금의 한우농가 컨설팅에서 4년 전 한 번 미끄러졌기 때문인지 작년에 선정됐을 때 더 기뻤다고 말한다. 
“첫 컨설팅 날에 혼이 많이 났어요. 생산비가 정확하게 얼마나 드는지도 파악하지 않고 운영해온 저에게 ‘팩트’ 폭격을 날리시더라고요. 이렇게 소를 키워서 돈은 언제 버냐면서 “아이고! 사료 회사만 좋은 일 시키고 있네!” 하시는데 가슴을 후벼파는 말이긴 했지만 동시에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기도 했어요.”
소에게 필요한 에너지에 맞춰서 정량으로 사료를 주는 방법과 더불어, 정확하게 비용이 어디서 낭비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농장 현황을 기록하는 법부터 배웠다. 뭘 쓰는지, 어떻게 계산하는지를 알고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니 모든 것이 수치화 되고, 그제서야 눈에 보이는 것들이 생겼다. 
“배운 대로 실천하니 컨설팅 전에 비해 생산비가 20% 정도 절감됐어요. 저는 생산비도 절감되고 등급이 높아져서 기뻤는데, 컨설턴트 분들은 만족하지 못하셨는지 보충수업을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여서 더 빛난 가치 
심성택 대표는 이번 컨설팅의 가장 큰 성과를 그룹 스터디로 꼽는다. 항상 함께 품앗이를 해오던 이웃 농가들과 더불어 성장한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두루뭉술하게 쓰던 한우 관련 용어들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되고, 바로 실현 가능한 실질적인 방안을 알려주니 한우자조금 컨설팅을 받는 날이라고 하면, 앞집, 옆집, 뒷집까지 예닐곱 명이 우르르 모여서 컨설턴트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정도에요. 8명이 함께 받으니, 효과가 8배가 아니라 800배는 나더라고요. 서로를 점검해주기도 하고, 한 번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스터디 모임에서 반복해서 공부하니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었습니다.” 
컨설팅을 받으며 주변 농가들이 다 같이 축사 환풍 시설을 정비하기도 했다. 암모니아 가스 배출을 위해 환풍기를 달아 놓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컨설턴트가 눈앞에서 바람의 방향을 바꿔주는 장면은 과장을 아주 약간 보태서 마법과도 같았다고 말하며 웃는다. 컨설턴트가 정일품농장뿐 아니라 원하는 농가마다 일일이 다 찾아가 환풍 시설을 점검해주니 냄새 저감 등 환경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면 내성이 생겨서 남의 말을 잘 안듣게 되거든요.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던 일흔이 넘은 옆 농가 형님이 언제나 “이제와서 뭘 바꾸냐, 하던 대로 하는 게 편하다”라고 하셨었는데, 환풍 시설을 재정비하시고는 “다르긴 다르다”며 컨설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더 깊이 있게 공부해서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 
2020~2021년 8회에 걸친 컨설팅은 공식적으로 끝났지만, 실질적으로는 끝나지 않았다.
“한우자조금의 컨설팅은 진심이 느껴지는 농가를 위한 컨설팅이에요. 8회차가 끝났는데도 어떤 부분이 아직 부족한지를 체크해서 보충수업을 해주셨어요. 경영노트를 잘 쓰고 있는지도 점검해주시고, 격려도 아끼지 않고요. 생산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이라는 근본적인 목표에 딱 맞는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컨설팅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지금도 매일 아침 6시면 심성택 대표의 집 앞에 이웃 농가들이 오순도순 모여앉아 소 이야기를 한다. 매주 한우 컨설팅 지침서로 스터디를 하고, 순천대학교 마이스터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렴풋하게 알던 것에 깊이가 생기는 일이 매일 즐겁다. “소 키우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걸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심 대표의 노력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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