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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내지방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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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평가 기준 중 가장 비중 높은 근내지방도 근섬유 형성시기인 육성기 사양관리가 중요 곡물 위주의 고에너지 사료섭취가 프로피온산 생성 도와

 


도체성적 중 육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그리고 성숙도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마블링’ 즉 ‘근내지방도’라고 할 수 있다. 
가축은 비육이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근육 사이나 2차 근속 사이에 있는 결합조직에 지방이 침착하고, 비육이 더 진행되면 1차 근속 사이까지 지방의 침착이 이루어진다. 이것을 바로 근육간지방, 근간지방 또는 근내지방이라고 부르고, 다른 말로는 상강도, 마블링(marbling)이라고도 한다.

 

 

육성기 양질의 조사료와 단백질 공급이 관건
근내지방이 섬세하게 형성되려면 먼저 근섬유가 촘촘하게 형성되어야 한다. 즉 근섬유 형성시기인 육성기에 양질의 조사료와 충분한 단백질의 공급이 관건이다.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급여하게 되면 휘발성 지방산 중 초산 생성이 증대하게 된다. 이 초산은 케톤과 글루코스와 함께 각 근육조직에 이송되어 근섬유 발달에 이용된다. 아직까지 분명한 과학적 작용기전이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근섬유가 촘촘하게 형성되고 근섬유 사이에 지방전구세포 형성에 자극을 주는 역할을 초산이 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맥관계 간세포를 분리해 초산농도를 증가시켜 처리하고 분화를 유도시킨 결과, 지방세포로의 분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육성기에 충분한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촘촘하게 형성된 근다발 사이에 지방전구세포 형성을 증가시켜 두고, 비육전기에 들어가 지방축적이 왕성해질 때 지방세포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것이 근내지방도를 높이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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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내지방이 많이 축적되기 위해서는 지방세포가 근육 내에 많이 있어야 한다. 최적 시기는 지방세포수가 증가하는 비육전기(13~19개월령)이고, 이 기간에 근내지방의 지방세포를 얼마나 증가시키는가가 근내지방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 인슐린, 아연, 크롬, 비타민B6, 비타민C는 전구지방세포로 하여금 지방세포로 분화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방세포나 근육세포에서 생성되는 산화질소와 혈중 비타민A와 D의 농도가 높으면 이를 억제한다.

 


비육후기 비타민C가 근내지방의 축적 촉진
수용성 비타민(Vitamin C)은 근내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들(Vitamin A, D)은 반대로 근내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A의 감소는 지방조직 내의 지방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근내지방량을 늘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혈중 비타민A 농도를 300mg/L에서 90mg/L까지 낮춰줘야 한다. 비타민A의 제한은 근내지방도를 높이고 지방색을 하얗게 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개체별 반응 차이가 많이 발생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으면 영양소 결핍현상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쉽다. 혈중 비타민D는 근내지방도가 높은 소에서 낮게 나타나는 보고가 있다. 비타민D가 지방의 축적을 저해함으로써 근내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며 특히 육질이 좋지 않은 소 품종에서 비타민 D의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연구된 결과가 있다. 반면 비타민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사료로 급여하면 근내지방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비타민C는 소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비타민으로 따로 급여하지 않아도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우와 같이 30개월령까지 장기간 비육을 하게 되면 혈중 비타민C의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감소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육후기 급여하는 비타민C는 부족한 비타민C의 농도를 보충하는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보충된 비타민C는 체내의 지방세포 분화를 활발하게 해주고 최종적으로 근내지방의 축적을 촉진하게 된다. 한가지 주의하여야 할 점은 비타민C는 수용성이라 급여를 할 때는 반추위 보호기술을 적용한 뒤 급여를 하여야 반추위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경영비 중 사료비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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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식된 세포의 성숙과정을 위해서는 곡물 위주의 고에너지 사료섭취가 반추위내 프로피온산 생성을 돕고 소화 흡수된 프로피온산은 체내 포도당생성 및 지방생합성을 촉진하여 근내지방 생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급육 사양프로그램에서는 마무리 구간에 높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즉 비육전기 후반부 및 마무리 구간의 충분한 배합사료 섭취가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육기에는 비육우가 스트레스(흥분, 공포, 질병, 수송, 절식, 피로, 온도 등)를 받으면 체내에 아드레날린의 분비량이 증가되므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아드레날린은 지방 및 글리코겐의 분해를 촉진시켜 간과 근육중의 글리코겐농도를 저하시키고, 그 결과로 지방교잡 형성이 억제되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GMD컨설팅 김종하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