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한마당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에 대비하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육 말기에 중기부터 후기 사이의 비육우 더위 감소 절실 소가 열 발산하는 야간 냉방 중요 적절한 온도, 습도, 환기 등 우사내 온도 관리



2021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7월 온도가 평균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40%로 나타났으며, 8월의 경우 50% 확률로 평균보다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축들도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로 인하여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관리해야 한다. 한우를 비롯한 육용우의 사육 적정온도는 송아지 13~25℃, 육성우 및 번식우 4~20℃이며 비육우 10~20℃로 송아지와 비육우의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가 크다. 특히 비육우는 30℃ 이상이 되면 생산환경 임계온도에 이르러 발육이 정지되므로 특히 비육 후기에 있는 소들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히_2106-한우-26.jpg

 

열 스트레스 분산에 취약한 반추가축 
비육우는 기온이 26℃ 이상 올라가면 체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사료섭취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가축은 고온환경 하에서 열성 다호흡이라는 헐떡거림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체내의 열 발생 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식하였거나 고온상태에 있는 가축은 저영양상태나 절식하는 가축보다 열성 다호흡이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번식우보다 비육 말기 또는 중기부터 후기 사이의 비육우에 대한 더위 감소대책이 절실하다. 
다른 동물에 비해 소는 열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없다. 소는 땀이 아닌 호흡에 의존하여 몸을 식힌다. 
기후 조건에 더해진 복합적인 요인은 반추위 내의 발효 과정이 소에 있어서 추가 열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가축은 반추위 내 발효열에 의해 체온의 증가가 더욱 심하게 일어나 열사병에 걸리기 쉬우며 이에 따라 급격한 사료섭취량 감소와 체중 저하가 우려된다. 
소는 낮에 열 부하를 축적하고, 밤에 열을 발산하는데, 야간에 환경 냉각이 충분하지 않으면 소의 열 부하가 누적되어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친다. THI지수(온·습도지수)의 측정 기준에는 주변의 온도와 습도만 포함되고, 소에 축척된 열 부하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누적 열 부하 단위(또는 AHLU)로 신체에 저장될 수 있는 열의 양을 측정한다. 동물의 ‘열 에너지 균형’은 열 부하 지수(HLI)임계 값을 초과하는 노출 기간에 의해 결정된다. 
사료 섭취로 인한 열 생성은 사료 공급 후 4~6시간 후에 최고조에 달한다. 따라서 아침에 먹인 소의 열 생산은 환경 온도가 상승하는 한낮에 최고조에 달한다. 
하루에 먹는 총 배합사료 양을 오전에 30%, 주변온도가 최고조를 도달하는 오후 3시에서 2~4시간이 지난 오후 6~7시에 나머지 70%를 공급받아야 한다. 
소화 이용성이 높은 원료로 제조된 에너지 높은 사료를 이용해 사료의 빠른 소화를 도와서 제1위의 발효열 발생을 줄이고 열 부하를 감소시키는 등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비육 말기의 소에게는 TDN함량이 높은(74% 이상) 사료보다는 약간 낮은 사료를 급여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료를 교체급여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주변 환경개선에 우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육환경은 모든 가축의 생산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한우사육에 있어서 중요한 환경요인은 온도, 습도, 환기이다. 초속 0.5m의 풍속으로 바람을 일으키면 소는 기온보다 4.2℃ 낮게 느끼며 초속 1m의 풍속이면 6.0℃가 낮은 느낌이 든다. 사람도 더운 여름날 부채나 선풍기로 시원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유다. 
최근에는 우사내에 선풍기를 설치한 농가가 많은 상황이지만 선풍기의 위치(직하형, 수직형, 중간형 등)도 다르고 소와 선풍기 간의 위치, 적당한 선풍기의 설치 등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우사의 문을 활짝 열고 천장의 송풍 등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으로 생각해야 한다.

 

 

히_2106-한우-27.jpg

 

우사 및 주변 관리
우사내의 온도는 지붕에서의 복사열에 의해서도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지붕에 석회를 바르거나 백색계통의 페인트, 스프링쿨러 설치, 나무심기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신축우사라면 지붕에 온도센서를 설치하여 자동으로 선풍기가 작동하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습도가 높아지면 소의 몸에서 발생하는 열(방사열)이 감소하고 소의 체온이 상승한다. 똑같은 온도에서도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도 높아지기 때문에 통풍, 환기대책 이외에도 깔짚 교환 등으로 수분 발산을 막고 우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며 우사 주변의 웅덩이들을 없애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잡초의 제거나 물웅덩이를 없애는 것은 파리나 모기 등의 구충을 없애는 방법으로도 효과적이다. ‘쇠파리’나 ‘등에파리’는 소의 피를 빨아먹어 근육을 수축시켜 열 발산을 어렵게 해 소의 냉각을 감소시킨다. 
파리의 번식 지역을 최소화하고 열 스트레스 시간 이전에 파리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GMD컨설팅 김종하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