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한우농가

강원 양양 강선한우농장 이달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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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세월만큼 두텁게 쌓인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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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강선(降仙)리에 터를 잡은 강선한우농장. 이달형 대표의 한우인생은 1979년 암소 한 마리와 함께 시작됐다. 한우와 함께 한 인생 40년, 부침이 많았던 외부 환경 속에서 강선한우농장을 성장시킨 것은 기본을 지키고자 하는 그의 올곧은 성품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었다. 

 

 

교육의 기회가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한우 잘 키운다고 소문난 농장이 있으면 전국 어디든지 갔어요.”
강선한우농장 이달형 대표는 ‘소 잘 키우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던 시절’부터 교육의 기회가 많아진 지금까지 ‘좋은 소 한 마리’를 키워내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것을 먹이고, 축사의 청결함을 유지하며, 축사 바로 옆에 살면서도 한시도 눈을 떼지 않기 위해 축사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지근거리에서 살피는 것이 이 대표가 지키고 있는 기본이다. 
강선한우농장의 암소들은 일반 암소에 비해 도체중이 평균 50~60kg 정도 높다. 제22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을 당시 도체중 481㎏, 근내지방도 93, 등심단면적 134㎠, 등지방두께 8㎜였다. 2021년의 출하 성적을 살펴보면 1++등급 8마리의 도체중은 432kg에서 607kg에 이른다. 이 대표가 한우와 함께해온 세월만큼이나 우람한 풍채를 자랑하는 강선한우농장의 한우들은 이달형 대표 부부의 정성을 먹고 자란다. 

 

 

경제적 가치를 생각해서라도 투자가 선행돼야 
이달형 대표는 직접 자급하는 양질의 조사료를 먹이고, 등급 향상을 위해 사료첨가제를 구입하는 것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 대표는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영양제를 먹는 것과 안 먹는 것의 차이가 생기 듯 소도 마찬가지”라며 첨가제가 비싸다는 농가에게 “10만 원 투자로 지육가격이 20만 원 높아지면 10만 원을 버는 것이다. 먼저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말라”고 말한다. 
이처럼 이 대표는 “한우를 위한 투자는 필수”라고 전한다. 투자하는 만큼 출하 성적이 좋아져서, 결국에는 소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것. 송아지 설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축사에 소독 시설을 설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독 시설 설치 비용보다 송아지 한 마리의 폐사를 막는 것이 농장의 미래를 위해 이로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번식우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암소 가격하락 등의 이유로 2~3산 후 조기 도태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저능력 암소가 아니라면 5~6산까지 진행하여야 유전 능력도 파악할 수 있고 그 암소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눈앞의 출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량암소에게는 다산을 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더 높습니다.” 

 

 

한우와 함께 울고 웃은 세월, 40년
“저는 평생을 한 곳에서 묵묵히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주변 환경은 계속 변화되고 있습니다. 축사 건축 허가가 났다가도 몇 년 후에는 규제 지역으로 설정되기도 하였으며, 둘째 아들이 후계농을 준비하던 시기에 소값 파동이 와서 승계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는 이달형 대표 부부에게 보람을 주는 존재다. 이달형 대표의 아내 박정해 씨는 요즘 이 대표를 대신해서 소 밥을 챙긴다. 세심하게 수정적기를 파악하는 것도 아내 몫이 되었다. “한우농가는 다 식구같다. 우리 한우농가 가족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내 박정해 씨의 말처럼 하나된 마음으로 앞으로의 파고를 넘어 한우인들이 행복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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