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맛보기

홈푸드 고급화 ‘한우’ 홈족 입맛 사로잡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히_한우-2010-31.jpg


추석을 앞두고, 한우자조금은 ‘홈족’들에게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한우자조금 전문가 자문단인 엄유희 교수와 추석 연휴 기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무르는 ‘홈추족’을 위해 간편하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명절 한우 요리법을 개발해 알렸으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와 진행한 ‘한우와 함께하는 한우 집콕 요리 체험단’ 이벤트는 모집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종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집밥은 일상이 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은 점점 고급스럽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렇게 한우가 홈족들의 입맛을 더욱더 사로잡을 이유가 충분해졌고, 한우자조금은 홈푸드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코노미(Homeconomy, home+economy)’가 올가을 유통가를 강타하고 있다. ‘집’을 중심으로 생활이 이뤄지는 홈족(home族)들이 시장의 큰손이 됐고, ‘홈푸드, 홈퍼니싱, 홈뷰티, 홈트레이닝, 홈카페, 홈스터디, 홈엔터테인먼트’ 등 유통가의 모든 카테고리가 ‘홈(home)’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이중에서 홈족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카테고리가 바로 ‘홈푸드’이다.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업체가 이용자 3,882명을 대상으로 ‘홈코노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7%가 ‘홈코노미를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들의 홈코노미 관련 비용 지출은 △30만 원 미만 37.8% △30만~50만 원 35.4% △50만~100만 원 21.2% △100만~500만 원 5.5% 등의 순이었으며, 홈코노미족들이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분야는 ‘홈푸드’였다. 앞으로 홈코노미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역시 ‘홈푸드’(25%)’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외식’ 촉발 홈푸드 고급화
코로나19는 집에서의 식사뿐만 아니라 집에서 하는 외식 트렌드도 촉발했다. 유명 식당 등을 찾아가는 대신 집에서 외식 분위기를 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집외식족’의 증가는 홈푸드의 고급화 다양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집밥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원하는 집외식 수요에 맞춰 비싸고 귀한 재료 이를 테면 한우와 같은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고급 가정간편식, 밀키트를 내놓고 있다. 
유명 식당의 메뉴를 집에서 그 맛 그대로 맛볼 수 있게 된 것도 집외식족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데, 외식 수요 감소에 따른 자구책으로 유명 식당에서 그 가게의 비법을 담은 메뉴를 밀키트, 반조리 식품 형태로 만들어 요리법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다양한 나라에서 나타나는 흐름으로 미국에서는 스타 셰프와 고급 레스토랑들도 밀키트를 내놓고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유명 음식점이나 셰프의 음식을 밀키트 형태로 만든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처럼, 앞으로 홈푸드는 더욱더 전문화·다양화 될 전망이다. 한 요리전문가는 “기존에 맛본 음식이 아닌 새로운 맛에 대한 요구는 점점더 커질 것”이라며 “이는 유명 가게, 유명 셰프의 전문적이고 고급화된 맛을 추구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 식당, 셰프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고,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맛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봤다. 

 

 

홈푸드는 ‘고기서 고기’
한 온라인 쇼핑업체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8월 15일~9월 14일) 전기그릴(전기팬 포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정에서 쓸 수 있는 화로대, 부탄가스·숯·장작 등의 연료, 버너(14%)와 휴대용가스레인지(5%) 등의 매출도 늘었다. 
이는 외식 대신, 휴가 대신, 여행 대신,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면역력 증진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 돼지고기 등에 관심이 더욱 늘어난 영향도 있다. 
일본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본인 중에는 냄새 등의 이유로 고기는 가정 내에서보다 고깃집에서 먹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최근에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기회가 늘었고, 그러면서 2월 후반에서 4월 사이에 야키니쿠 소스 소비가 급격하게 신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히_한우-2010-32.jpg

 

 

간식과 안주에 손이 가는 홈푸드 세상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라면, 과자 등의 ‘간식’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나 재택근무자들을 중심으로 제과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 편의점 업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과자 전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제과업체의 올해 상반기 제과류 매출은 3617억 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N기업의 스낵 부문 매출은 지난해 1,818억 원에서 올해 2,031억 원으로 11.7%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냉동건조 야채 과일이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건강과 영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간식은 심심하거나 출출할 때 먹는 것이란 기존의 관념을 버리고 이제는 내 건강에 좋은 건강한 간식을 찾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안주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기존의 자사 제품을 안주로 포지셔닝 하거나 안주로 추천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기존의 안주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으로 집에서도 회식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콘셉트로 마케팅을 전개한 사례도 있다. 

 

히_한우-2010-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