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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거리두기 하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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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새로운 시간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기 위한 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또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KB국민카드가 올해 상반기 고객들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행태 변화 키워드는 ‘거리두기(DISTANC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스 참고>
이러한 소비 행태의 변화는 기존의 오프라인 외식업체·유통업체의 재설계로 이어지고 있고, 역시 거리두기가 그 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키워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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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서비스의 일반화…따로 또 같이
테이블 간 거리를 2m 이상 띄우거나 테이블당 손님 수를 제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운영되는 오프라인 식당, 마트 등에서도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는 1인 식사가 가능한 좌석을 배치하는 레스토랑이 주목받고 있는데, 정부의 규정과 소비자의 감염에 대한 불안감 해소 차원이 불러온 변화이다. 
인도네시아에는 테이블보로 만든 유령 모형을 앉혀 놓는 식당이 등장했다. 이렇듯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운영 중인 캡슐 레스토랑은 개인 유리 캡슐을 적용해 식사 시 감염 위험을 낮췄다. 콘 모양의 개인 유리 캡슐은 천장에 매달려 있고, 의자에 앉으면 어깨 높이까지 가리도록 설계됐다. 스페인에는 체인 커튼을 설치한 식당이 등장했는데, 체인 커튼이 테이블 사이의 칸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 

 

 

작아지는 식당들…요리법 파는 가게 성행
스웨덴의 한 호텔은 객실을 팝업 레스토랑으로 개조해, 비대면 외식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문은 전화로 이뤄진다.
이렇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가게들의 모습과 형태는 기존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이를테면 포장 판매, 배달, 출장 서비스 등이 보편화되면서 홀을 없애는 등 식당들의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책으로 문을 닫은 오프라인 식당가들은 오프라인 가게는 문을 닫아놓고 배달만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주방도 주소도 없는 ‘유령 식당’의 모습도 일반화될 모양이다. 공유 주방에서 배달, 포장 등의 주문만을 처리하는 창업이 보편화되면서, 공유 주방이 사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늘어난 집밥족, 홈쿡족은 DIY 키트, 밀키트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는 완제품을 파는 가게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완제품이 아닌 손질한 재료, 레시피 배달을 시행하는 곳이 늘고 있다. 
‘홈 베이킹 키트’를 내놓은 미국의 한 베이커리는 홈 베이킹에 대한 관심이 늘자 스콘, 케이크, 쿠키 등 집에서 직접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홈 베이킹 키트를 내놓았다. 농식품이나 가공식품, 밀키트 등 식품 택배를 제공하는 일본 회사 오이식스(oisix)는 0~6세 어린이 교육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와 공동으로 어린이와 함께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판매했다.
여기에 더해 웹이나 앱으로 홈쿡 ‘요리법’을 제공하는 업체 등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란의 ashpazi_khob은 지난 3개월 평균 방문자 수가 7만 7,000명 증가했다. 2019년 월평균 대비 133% 가 늘어난 것이다. 해당 채널은 조리법 및 조리 동영상을 통해 페르시안 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줄서기가 사라지다…장보기도 예약시대 
쇼핑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넓힘에 따라, 줄서기를 지양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 이는 모바일 앱으로 고객의 직접 결제를 유도하는 가게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의 Scandit는 플랫폼을 통해 매장에서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스캔하고 앱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의 Fairway Markets도 쇼핑객이 앱을 다운로드 한 후 휴대전화를 사용해 제품 바코드를 스캔해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쇼핑 예약제도 대세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 테이블은 마트나 식료품점에서 쇼핑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쇼핑객들이 원하는 쇼핑 시간대를 정해 예약하는 것으로, 쇼핑객들이 한 번에 몰려 가게가 혼잡해지는 것을 막아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이다.
감염병 등에 더 위험한, 이를테면 시니어를 위한 배달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식료품 체인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전화로 주문을 받고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지역 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료: 농수산수출정보(www.kati.net)·www.springwi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