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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산물과 건강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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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최윤재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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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 환경에 또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다. 이 오해를 해소하려고 또 이 오해가 과장된 측면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했고, 그렇게 축산에 대한 인식과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 축산물을 바로 알리기 위해 또 사람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우리 축산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정년 퇴임한 후, 서울대학교 최윤재 명예교수는 축산을 바로 알리기 위해·축산업 발전을 위해·나눔 축산 등으로 축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남북한 축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더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축산’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 온 최 교수는 이제는 ‘우리 축산’을 바로 알리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물’과 건강해지는 법… 소비자 교육의 중요성
“저탄고지가 일상의 언어로 사용되는 것을 볼 때면, 보람을 느낍니다. 저탄고지 식단으로 고혈압, 우울증 등의 지병을 치료한 이들을 만날 때도 그렇고요. 고기와 채소가 균형을 이루는, 하지만 탄수화물은 적은,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되고요.”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축산물’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란 인식을 갖기 시작했고,그러면서 식단에서도 그 비중을 줄였다. 최 교수가 2014년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를 설립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시 안티 축산 운동이 국내외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수많은 서적과 언론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죠. 그렇게 축산물 유해론이 만연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했고, 이는 축산업의 위기로도 이어졌습니다. 축산학자로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동물성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와 불안을 해소해야겠다는 의무감과 함께요.”
그렇게 최 교수를 위시한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에서는 많은 연구결과를 통합한 메타분석으로 종합적 지표를 제시하며 축산 유해론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인의 식습관, 생활환경 등 국내 실정을 고려한 계량적 고찰과 연구에 힘쓰며, 축산물과 건강해지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최 교수는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연구회 활동, 공영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바르게 변화시킨 점을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최 교수는 아직 만족한 수준은 아니라며, 앞으로도 축산물을 바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했으니 시간이 더 많아졌잖아요. 축산에 대한 잘못된 주장과 정보를 바로잡고, 축산에 관한 진실을 교육·홍보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국민 건강을 위해 균형식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고요. 축산물이 함유된 균형 잡힌 식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는 등 건강한 식탁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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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산물’의 차별화를 위해… 안전·친환경·기능성
한 걸음 더 나아가, 최 교수는 이제는 축산물이 아니라 ‘우리 축산물’과 건강해지는 방법을 널리 알려, 수입 축산물과 대비되는 우리 축산물의 차별화를 공고히 해야 할 때라고 봤다. 한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고유의 품종 한우는 외국 품종보다 고급육이 만들어질 확률이 높아요. 여름과 겨울의 덥고 추운 날씨에는 한우가 사료를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주로 지방을 저장합니다. 이는 좋은 마블링이 만들어지는 조건이 됩니다. 이렇게 우리 풍토에 맞춘 유전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한우는 우리 몸에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우 그 자체로 수입육과 차별화되는 것이죠. 한우를 잘 키우고 앞으로도 계속 보전해 나가야 할 이유가 충분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 교수는 우리 축산물을 수입 축산물과 차별화하는 키워드로 안전, 친환경, 기능성을 꼽았다.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또 우리 축산업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친환경 축산 이미지와 축산물의 안전성은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축산농가, 축산업계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아울러 수입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성 축산물 생산에 대한 인식도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현재 대부분의 축산물은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불균형이 심한데, 그 비율이 6:1정도입니다. 수입산은 100:1인 예도 있습니다. 한우 등 우리 축산물에 오메가3 기능을 보강해 오메가 지방산이 균형을 이루는 축산물을 생산해 낸다면, 이는 우리 축산물의 차별화가 될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걸림돌 하나는 가격이다. 이에 최 교수는 남북한 축산 협력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세포등판지구에 2억 평이 넘는 초지를 조성하고, 여기에 IT 기술을 접목해서 한우 송아지 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해 놓았습니다. 북한은 오염도 덜 됐고 질병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우며, 인건비도 상대적으로 쌉니다. 여기에 송아지 전진 기지를 만든다면, 소비자 눈높이에 걸맞은 한우 가격이 형성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은 최 교수의 퇴임 후 발걸음이 더 분주해진 이유이다. 현재 최 교수는 고기능성 축산 식품 연계 항노화-웰빙 교육 프로그램 운영,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균형된 축산물 생산 방안 찾기, 남북한 축산진흥 연구소 운영 등을 위해 시간을 쪼개고 있다. 
“소신 중 하나는 부정적으로 보면 자꾸 부정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항상 긍정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한우농가 분들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우농가 여러분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