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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0 농업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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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마릿수·도축마릿수 증가 전망
‘선제적 송아지 생산·입식 조절 필요’

 


2019년 한우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는 각각 305만 5천 두와 76만 5천 두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1만 7,965원/지육kg으로 2018년보다 1.2% 상승했다. 그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고급육의 가격 상승인데, 고급육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1++등급과 1+등급의 도매가격이 2018년 대비 각각 1.6%와 1.9% 올랐다. 
2020년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인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 농업전망’에서 그 답을 찾아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0년에도 한우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의 증가 흐름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019년보다 다소 하락한 1만 7,137원에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소고기 생산량 증가로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약세가 전망되고, 이후 소비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겠지만, 단기간에 2019년
(1만 7,965원)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농가에서는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송아지 생산과 입식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020년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새롭게 도입한 소고기 등급제의 영향도 본격화된다.

 

 

도매가격 ㎏당 1만 7,137원 전망
2020년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2019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농가의 번식 의향이 높아지면서 2019년 한우 정액 판매량이 전년보다 2.0%(209만 5천 스트로우)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2020년(10월까지) 송아지 생산잠재력 지수가 2019년보다 5.2% 높아질 전망이다.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마릿수 증가로 2020년 한우 사육마릿수는 2019년 305만 5천 두보다 3% 늘어난 314만 6천 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9년에 송아지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1~2세 마릿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농가의 번식 의향이 꾸준히 유지되며 △2021년 320만 4천 두 △2024년 330만 6천 두 △2029년 348만 2천 두 등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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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우 출하 여력도 커지면서 2020년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2020년 국내 소고기 생산량 전망치는 2019년보다 5.4% 증가한 25만 9천 톤이다. 
국내 소고기 생산량 증가는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쳐, 2020년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 7,137원/㎏(767만 원/750㎏ 환산)에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상반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약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추석 전후로 하락 폭이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 소고기 단가 상승→수입량 감소
2020년 세계 소고기 생산량은, 중국·호주·유럽연합의 생산량 감소에도, 미국과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로 2019년보다 0.9% 증가한 6,186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우리나라 소고기 수입량은 한우고기 도매가격 하락과 수입단가 상승으로 2019년보다 감소한 41만 4천 톤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주요 목초지 가뭄피해 등으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미국산은 2019년과 비슷한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산 소고기의 국내 도매원가는 2019년보다 약 24% 상승해, kg당 가격이 미국산 1만 4,580원, 호주산 1만 1,917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 증가로 국제가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소고기 시장에서 수입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수입산 소고기의 관세 인하와 철폐가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면 소고기 시장에서 국내산과 수입육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산과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는 각각 2026년과 2028년 이후 완전히 철폐된다.

 

 

국산 소고기 구매→‘늘리겠다 > 줄이겠다’
2020년에 국산 소고기의 구매를 ‘늘리겠다’는 소비자의 응답은 20.3%로 ‘줄이겠다’는 응답 (9.8%)보다 많았다.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첫 손에 ‘신선도(32.6%)’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가격(29.8%)’, ‘품질등급(20.6%)’ 순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 구매 시 품질 등급 확인 여부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77.0%가 등급을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등급별 선호도에서는 1+등급 이상 선호도가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등급 이하 선호도는 2.0%에 그쳤다.
등심 100g 기준으로, 한우와 수입 소고기의 지불의향 금액(WTP)은 한우 1+등급 8,067원, 1등급 6,899원, 2등급 5,981원으로 조사됐다. 수입 소고기는 냉장 기준 호주산 4,803원, 미국산 4,097원으로 나타났다. 한우 1등급 기준 소비자 지불의향 금액은 수입 소고기보다 1.4∼1.7배 높았다. 
또한, 맛, 안전성, 품질에 있어서 한우는 모든 항목에서 7점대의 점수를 받으며 5점대에 머문 수입 소고기보다 평가 우위에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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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0 농업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