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를 찾아서

“한우로 협동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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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한우협동조합 이사장, 청정농장 조영호 대표>


리더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본다. 한우시장에 대한 혜안으로 성공적인 전업농 전환은 물론 농촌지역리더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있는 전북 완주의 조영호 대표를 만나고 왔다. 


시설하우스 농업에서 지역 한우리더로
조영호 대표는 직함이 많다. 본인 농장을 경영하면서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 부회장, 완주한우협동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전국한우협회 완주 지부장도 역임했다.  
조영호 대표는 시설하우스 작물 전문 농업인이었다. 2004년 수익성 한계를 절감, 한우로 전업했다. 그는 “한우가 시설하우스보다 노동의 강도도 덜하고 들인 정성과 노력만큼의 보상을 주기에 과감히 전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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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용 퇴비 확보를 위해 키웠던 여덟 마리 소와 8칸 농장은 현재 약 240두, 1500평 규모로 성장했다. 2년 전 400여 두에 달하던 사육두수를 적정규모로 줄였다.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지역의 한우생산 리더들과 설립한 완주한우협동조합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정육식당 매입 경험의 답, 생산자조직 강화와 직판장
조영호 대표는 2012년 뜻이 맞는 40여 한우생산 농가와 힘을 합쳐 완주한우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한우협회 완주지부 사업으로 직판장 설립을 먼저 승인받고 6개월간 준비위원회를 구성, 10여 회에 걸친 선진지 견학과 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출자조합원을 모집했다. 
그는 “전업 초반 2006년부터 6년 동안 지역의 한 정육식당에 1~2마리 분량의 한우를 공급하던 중 당장 유통구조로는 소규모 생산자가 이익을 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소규모 농가가 대다수인 완주 한우를 지키기 위해선 생산자직영판매장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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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당시 40여 개 농가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3억 8,000만 원의 출자금으로 시작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현재 190여 농가, 14억 원 규모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만 128억 원 매출에 1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 조합원으로부터 경영 안정을 위해 받았던 판매 수수료 7,000여만 원을 모두 조합원에게 환원해주었다. 
2015년에는 한우자조금의 ‘한우알뜰판매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부지 매입과 총 건설비 27억 원을 투자, 경기 화성 팔탄에 고산미소 화성점을 개점 운영 중이다. 올해 목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으로 영업사원을 채용하는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와 지역사회 환원,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것 
조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본인 농장은 물론 조합원들에게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곡물(Non-GMO)로 만든 사료 급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했다. 합리적인 소비판단을 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고기를 원하기에 일반 사료보다 더 비싸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방식의 차별화를 갖춘 한우 생산자조직을 신뢰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사회 환원도 강조했다. “생산자협동조합의 목표는 생산의 선순환 구축과 지역사회 기여”라며 “조합을 통해 거둔 이익을 어떻게 지역에서 사회적 가치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지난 한해에만 귀농·귀촌 가구 지원과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총 2,000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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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는 한마음으로 한우소비를 끌어올리자
한우인의 농촌지역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조 대표의 견해는 진중했다. 그는 “한우산업의 성쇠가 전체 농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전국 한우농가에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 ‘우리’라는 한 마음으로 노력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에도 “향후 수급상황을 대비해 적극적인 예산 편성과 중장기 전략, 집중 사업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소비율을 최소 4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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