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기고

자연종부는 한우산업을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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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개량부 부장 정용호

 

한우개량은 한우산업의 생산성향상, 품질고급화로 최종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우개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기록관리입니다. 기록은 후대의 유전능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우의 후대축을 생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인공수정을 통하여 후대축을 생산하는 것과 두 번째는 자연종부를 통하여 생산하는 것입니다. 인공수정은 당·후대검정을 통하여 능력이 확인된 씨수소를 이용하여 암소에 교배하는 방법이고 자연종부는 농장주가 사육하고 있는 수소 중에서 선택하여 암소에 교배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암·수의 후대검정 능력을 체계적으로 맞춰 계획교배하여 농장의 생산성향상과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연종부는 암·수의 능력을 모르고 송아지 가격 상승기에 수정율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규모화된 번식농장에서 이루어지는 방법으로 한우개량에 역행할 뿐 아니라 송아지 구매 농가에도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연종부 문제점에 대하여 한우농가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자연종부을 하게 되면 유전적 질환과 전염성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고 저능력우나 이모색 등의 발현으로 성장 부진, 하위등급 출현가능성이 높아져 사료값 충당도 곤란해져 농가 피해가 예상됨에도 많은 농가에서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종부의 피해를 자세히 살펴보면 첫번째로 브루셀라병, 요네병 등과 같은 전염성질병 감염위험이 있고, 두 번째는 불량유전형질의 발현으로 왜소증 발병, 열성유전인자의 발현(저능력우, 이모색, 수태능력 저하 등)으로 농가소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근친피해 예방이 힘듭니다. 특히 개체별 기록이 없는 경우는 여러 가지 피해를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근친피해는 근친계수 10%이상일 경우 도체중은 14.8㎏이 덜 크고 근내지방도는 0.05점 감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근친계수 10%이상 개체를 보유할 경우 농가에게 예상되는 손실액을 도체중과 근내지방도를 계산하여 보면, 도체중의 경우 손실액은 321,160원(두당)으로, 근내지방도는 179,170원(두당) 손실을 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염성 질병과 불량유전형질의 발현에 의한 피해는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나 도체형질에 의한 피해는 눈으로 직접적인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좌측 자료에 의하면 500,330원(두당)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자연종부는 한우개량에 역행할 뿐만 아니리 전염성질병을 유발시키고 농가소득창출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행위입니다. 새해를 맞아 전국의 한우농가 모두가 참여하여 자연종부를 근절하는데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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