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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인 연구로 한우 농가에 힘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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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축산기술연구소 남진희 소장>


‘경북을 대표하는 정통 축산 전문 관료’, 올해 초 경북 축산기술연구소 소장에 부임하기까지 지난 28년을 오롯이 경북 축산의 발전을 위해 매진해 온 남진희 소장을 만나고 왔다. 

 


Q. 연구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일성은 무엇이었나요?
감사합니다. 반년간 공석 상태인 소장직을 대리로 수행하다 올해 초 직급 승진으로 정식 소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연구소 구성원들이 있었기에 소장 취임이 더 기뻤습니다.
저는 늘 연구소 구성원들에게 ‘경북 한우 농가에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자’고 강조합니다. 연구란 현실 축산과의 접점을 찾을 때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한우 농가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축산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해 전심을 다 해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Q. 경북 축산기술연구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연구소에는 저를 포함해 총 43명이 근무하고 있고, 한우 전담 인력은 담당 실장을 포함해 8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경북형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과 암소 검정사업, 동물유전자원 보존 및 개발을 통해 도내 한우 육종개량과 축산 최신기술 보급을 위한 농가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수입개방화로 인해 국내 축산시장이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함에 따라 도내 축산 농가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의 가장 큰 자랑거리 또는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연구소는 연구 성과로 말해야 하고, 그 동력은 연구원들의 열정과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 전원은 석사 이상 전문 연구자들로, 전원이 1년 평균 2편 이상의 전문 연구논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의 왕성한 연구실적으로 특허권과 실용신안권 34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북 축산연구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축산분야 전국 대표 실습장으로 지정을 받아 이론과 함께 실습까지 가능한 인프라 및 농가교육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연구소 내 경북 도립대학교 축산과 실습장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경북 한우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씨수소 개량 사업과 암소개량 촉진사업 양 측면 모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우량 정액 보유 종모우 선별·배출 사업이, 후자로는 수정란이식과 DNA검사 및 선형심사를 통한 우량암소 생산기반 구축사업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사업 결과로 확보하게 될 우량정액, 우수수정란은 내년 농업개량사업소를 통해 경북 한우 농가에 직접 공급할 계획입니다. 

 

 

 

Q. 최근 경북 한우 축산계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요?
최근 몇 년간 경북 도내 폐업 한우 농가가 늘었습니다. 대다수가 소규모 농가로 주로 번식농가 비중이 높다는 점에 특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번식 농가의 폐업이 늘면 국가적 차원에서 한우 축산의 번식 기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관련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다수 비육 농가가 번식 농가로 전환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번식기술 습득과 실천에 어려움을 느끼는 농가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육 농가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번식을 통해 일괄 사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산지가 많은 경북 지역의 지형적 특성상, 사료비 절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괄사육을 통해 가축비를 절감하는 것만이 한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최선의 대안입니다.

 

 

 

Q. 경북 축산업 정책의 강점은?
과거 농림부에서 추진했던 경북 한우 클러스터 산업의 성과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당시 핵심 사업이었던 <DNA 동일성 검사 사업>이 경북의 한우 브랜드 ‘참품한우’ 탄생의 배경이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소고기 이력제> 도입의 기초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북도에서 생산되는 ‘참품한우’는 엄격한 DNA 동일성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둔갑 판매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Q. 임기 내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번식우 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암소 관리는 전체 축산관리 시스템의 근본입니다. 만약 경북에서 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전국 최초가 될 것이지만,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전국 단위로 도입해야 그 효과가 더 클 정책이기도 합니다. 남은 축산 정책인 경력에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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