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토리

‘농사는 나누는 것’ 이라는 생각이 한우의 6차산업을 성공으로 이끌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326_02.jpg

 

“우리 식당 정육점은 한우농가의 생산비 보장을 위해 운영합니다”, “운영비를 제외한 이익은 남기지 않습니다” 홍천 사랑말한우 식당에 들어서면 위와 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이것은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의 가장 중요한 운영 원칙이다.

 


한우 사육 기반을 다지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의 5개 마을 한우농가가 함께 운영 중인 홍천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이곳은 사료공장과 가공공장, 식당과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6차산업을 이룬 우수사례로 2015년도에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326_04.jpg

 

326_05.jpg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의 시작은 12년 전이다. 2005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한우농가들이 함께 사육 기반을 새롭게 다지기 시작했다. 환경 친화적이면서 현대적인 축사를 새로 짓고 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지켰다. 2008년에 한우영농조합을 결성한 이후에는 고품질의 한우를 만들기 위해서 TMR(완전혼합사료) 사료공장을 설립했다. 
“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함유한 TMR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사료를 10% 낮게 한우농가에 공급했죠. 농가 간 사육 기법도 공유하면서 높은 등급의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 결과도 좋았어요.”

 

 


농가가 직접 판매하자

 

326_01.jpg

 

농가들의 사육 규모도 커졌고 균일한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해냈지만 판로 개척이 쉽지 않았다. 나종구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조사를 진행했고, 조합원들과 상의 끝에 유통판로 확보를 위해 식당과 정육판매점을 조합원이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매장 운영에 관해 조합원들과 철저하게 합의를 이룬 것이 ‘수익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운영하자 소비자의 반응이 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방문객이 16만 명에 이를 정도로 200석의 식당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더불어 성장하는 나눔 철학 
하지만 장사가 잘될수록 비선호 부위가 창고에 쌓여갔다. 식당에서 소비되지 않는 국거리용이나 불고기용 부위의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의견을 모은 끝에 사랑말한우영농조합은 2013년 육가공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부위별 원료육은 학교나 단체 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나종구 대표는 작은 농가에서 6차산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기에 지역 농산물을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을 다음 목표로 정하고 추진 중이다. “6차산업은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서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랑말한우직거래매장을 모델 삼아 지역농가가 다함께 6차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또 드라이 에이징 전문 숙성공장과 한우멀티타운을 건립하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오직 한우농가를 위해 운영하겠다는 생각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실천 그리고 이런 나눔이 농촌의 희망이라고 믿고 한마음으로 뭉친 58명의 사랑말한우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이야말로 홍천의 6차산업을 선도하는 자랑스러운 한우농가의 모습일 것이다. 

 

326_0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