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스토리

마케팅과 품질! 우리는 한우경영인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북 군위군 영농조합법인 한우직판장 : 이로운한우>

 

7_1.jpg

<(왼쪽부터)공동 대표이사 도봉태, 하경수, 전용운>

 

지하철, 은행의 스크린 광고, 일간지 광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설립 초반부터 승승장구한 경북 군위군 한우협회 영농조합 한우직판장 ‘이로운한우’는 주말에만 2,600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하는 지역 대표 한우인증점이다. 취재를 진행했던 지난 7월 16일, 한우직판장 앞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 대구, 경북 군위군 등지에서 찾아온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로운한우’ 대표이사를 만나 성공을 거둔 이유를 알아봤다.

 


뿌린 만큼 거둔 마케팅 효과
‘이로운’이라는 이름은 경북 군위군 농축산물의 공동 브랜드다. 군위군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은 모두 ‘이로운’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판매할 수 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고객에게 ‘이로운한우’ 라는 의미, 한우의 가치에 딱 들어맞는 브랜드명이다. ‘이로운한우’는 경북 군위군 한우협회에 소속된 8명의 한우농가가 공동 대표이사가 돼 운영하고 있다. 2007년 설립 때 19명의 한우농가와 시작했으나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1년 만에 11명이 탈퇴했다. 하지만 ‘이로운한우’는 그 후 거짓말처럼 손님이 몰렸다. 초창기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마케팅이 효과를 보게 된 것. 주변 대도시인 대구를 상대로 지하철과 은행 스크린 광고, 일간지 광고 등을 진행해 인지도를 확보했으며, 한해에 그치지 않고 다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지하철·은행 광고만 5년, 대구 <매일신문>, <영남일보> 하단 광고도 3년을 이어갔다. 290명을 수용하는 ‘이로운한우’의 소비자 70%가 대구광역시 사람들인 것은 이런 마케팅 때문이다. 한우직판장이 지금처럼 많지 않던 시절에는 하루 3,000여 명의 손님을 맞이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3년 전보다 300두 정도 줄어든 연간 1,000두의 한우를 소비하나 그동안 쌓은 성공으로 운영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이로운한우’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도 진출했다. 사이트 개설・관리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앞날을 위해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7_2.jpg

 

 

한우농가만이 할 수 있는 직판장 경영

‘이로운한우’가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판매함에도 불구 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8명 대표이사의 노력 덕분이다. 먼저 대표이사들은 전체 공급 물량 중 약 20%를 자신들이 직접 키운 한우로 대체한다. 나머지 약 80% 물량도 군내 한우농가에서 구매하기에 지역 농가 수익 안정까지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군위군 내 도축장에서 ‘이로운한우’까지 거리는 10분 내외로 매우 가까운데, 등급 판정을 받을 한우와 도축된 한우의 구매·운반도 대표이사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단체 손님 접객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수익 확보 비결은 중량을 속이지 않으며 소량 추가 구매도 가능하게 한 운영 방식에 있다. 고객이 직접 보는 앞에서 무게를 달고 그대로 건네주며, 단 50g의 추가 주문도 부담 없이 이뤄진다. 이 같은 방식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은 어느새 단골이 된다. 많이 판매해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박리다매 시스템에서 고객 간의 신뢰 형성은 필수였다.

대표이사들은 직원 수를 현재보다 늘리는 것이 당장 바라는 점이라고 했다. 외진 장소에 있기에 직원 채용이 쉽지 않다는 것. 현재 5~6명 정도를 추가로 충원하고 싶다고 한다. 인력이 부족할 때는 대표이사들의 가족들이 나와서 일을 도운 적도 많다. 한우직판장 관리를 더 수월하게 하고자 하는 바람과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배려가 엿보였다. 인터뷰를 마친 후에는 왁자지껄한 테이블에 앉아 ‘이로운한우’의 한우를 직접 맛보는 기회를 맞았다. 소박한 옷차림으로 한우구이를 맛있게 먹는 어르신들을 보자니 ‘이로운한우’의 맛과 가격이 다시 한번 반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