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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오형수 축산과장 “충남 한우농가 위해 큰일 준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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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오형수 축산과장은 무너진 충남 한우농가 기반을 세우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업무적 긴장감에 차 있다. 충남도청에서는 올해 약 9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두고 ‘한우 핵군우 농가 육성사업’을 진행한다. 한우농가의 암소 개량 등을 지원해 수익을 안정시키고 충남 광역 한우 브랜드 ‘토바우’의 소비도 넓히기 위해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끝내고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는 ‘한우 핵군우 농가 육성사업’. 오형수 축산과장을 만나 충남 한우산업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충남도청이 충남 시군, 한우협회 도지회 등과 진행하는 ‘한우 핵군우 농가 육성사업’은 어떤 것인가요?

 

A. 암소별 능력과 정보를 파악해 저능력우의 도태를 유도하고 맞춤형 씨수소 계획교배를 하는 사업입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발정·분만·질병·감염 관리시스템을 구성해 농가 단위의 암소 개량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생후 10개월 이상의 혈통 등록된 암소를 30두 이상 사육하는 한우농가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한우 맞춤형 우수 정액 공급도 진행합니다. ‘한우 핵군우 농가 육성사업’의 성공으로 충남 한우의 품질 고급화 및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현재 한우 생산 기반이 상당히 취약해진 상태며 1등급 이상 출연율도 낮습니다. 이번 사업이 충남 한우농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Q. 한우 개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충남 한우 브랜드 ‘토바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토바우’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토바우’는 2004년 출시한 충남 광역 브랜드입니다. FTA 등 대외 개방 확대, 고품질 안전 축산물 수요 증가 등 축산업 여건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2009년부터는 브랜드 전용 사료 공급이 가능하도록 사료 공장을 준공, 자체 개발 TMF 사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토바우’는 혈통, 사료, 사양 체계가 갖춰진 우수 브랜드라고 자부합니다. 충남 지역 한우 중 좋은 것만 선별해 소비자에게 내놓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에 매년 참가해 대상(대통령상), 최우수상 등을 빠짐없이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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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우 핵군우 농가 육성사업’ 외에 준비하시는 정책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현재 충남의 한우 사육 규모는 전국 3위를 달리고 있는데, 앞으로는 규모 이외에 ‘고급육육성’ 지원 정책도 펼칠 것입니다. 한우 개량 선도농가 관리체계 구축과 우량 한우의 안정적 공급기반의 조성으로 충남 한우가 규모와 질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꿰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올해 직면한 과제를 꼽자면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들 수 있습니다. 무허가 축사 적법화에 담긴 깨끗하고 주변과 어우러지는 축산환경 조성은 한우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규모 한우농가의 비용 부담 역시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충남도청은 지역건축협회의 협조를 통한 축사 개조 비용 인하를 추진 중이며 한우농가가 부담할 이행 강제금의 부분적 지원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 상태입니다.

 

 

Q. 충남도청 축산과장이 되기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어떤 철칙과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계신가요?

 

A. 수의학을 전공하고 1986년 축산과 업무를 맡기 시작한 이래 31년이 흘렀습니다.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 IMF 위기와 FTA 타결, 구제역 파동 등 위기 때마다 한우농가 곁에 있었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젊은 시절에 비해 사명감과 책임감이 커진 것 같습니다. 한우산업이 작금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 때문에 한우 사육을 포기하는 이도 종종 봤지만 고비를 넘기고 다시 성장하는 농가도 많이 봤습니다. 한우산업이 좋은 길로 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한우산업이 작금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 때문에 한우 사육을 포기하는 이도 종종 봤지만 고비를 넘기고 다시 성장하는 농가도 많이 봤습니다. 한우 산업이 좋은 길로 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