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경기 평택시 대림농장의 정홍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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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TMR 생산으로 사료비 3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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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대림농장의 정홍대 대표>

 

“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합비를 직접 짜 자가TMR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사료비를 30% 절감하고 육질 등급도 향상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축산 전공 살리기 위해 20년 전 귀농

대림농장의 정홍대 대표는 영남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식품회사를 다니던 중 IMF를 맞았다. 이후 전공을 살리고자 귀농을 결심한 뒤, 낮에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저녁에는 평택으로 내려와 한우 3두를 사육하기 시작하며 귀농생활을 시작했다. 귀농한 지 20년이 지난 정홍대 대표는 현재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교포리 소재 대림농장에서 한우 150여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다.

정홍대 대표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자가TMR을 생산해 한우에 급여함으로써 사료비 절감과 육질 등급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자가TMR 생산, 이제는 자신 있어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에게 배합비 산정 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을 하면서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부산물을 활용하면서도 한우의 성장 단계별로 가장 적합한 영양성분의 배합비를 산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성기에는 알팔파와 티모시 등의 건초를 중심으로 넣어주고, 비육기에는 볏짚과 라이그라스 등 짚 종류를 중심으로 넣어주는 것이 그만의 노하우. 여기에 미강, 깻묵, 옥수수, 소맥피, 버섯배지 등을 넣어 준다. 또한, 미생물과 비타민제, 석회석, 소금, 중조, 당밀, 비지 등 여러 가지를 첨가해 주는데 이들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산한 TMR을 발효시키면 TMF가 된다. 정홍대 대표는 전체 사육두수가 60여 두 이상이면 자가TMR을 시작해도 경제성이 있으며, 100두 이상이면 무조건 자가TMR을 시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료비 30% 정도 절감과 육질 등급도 향상

TMR 생산 시 발효를 통해 소들의 소화율을 높여 비료비를 30% 이상 절감시킬 수 있다. 거세우 기준으로 총 사료비가 월 11~12만 원으로 절감될 뿐만이 아니라 육질 향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비육우의 경우 1++등급 20%, 1+등급 40%, 1등급 30%로 1등급 이상이 90% 이상 나오고 육량등급도 A등급 70%, B등급 20%로 A와 B등급이 많이 나온다. 출하체중은 평균 29개월에 지육 440㎏ 정도다. 암소의 경우, 비육출하 할 때 비육이 잘 되고 전체적으로 육질 등급이 한 등급 정도씩 향상되어 1등급이 70%, 1+등급은 20% 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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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TMR은 소들의 소화흡수율을 높여 사료비가절감된다.>

 

 

앞으로 10년 이상 한우 더 사육 계획

정홍대 대표는 ‘최근 한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농가들이 사료비를 절감하고 육질 등급 개선에 신경쓰면 앞으로도 한우산업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한우를 더 사육하다 후계자인 아들에게 농장을 물려줄 계획이다.

 

 


자가TMR 생산 준비사항과 주의사항

 

준비사항

1) 주위에서 꾸준히 구할 수 있는 원료와 가격을 따져 본다.

2) 선택한 원료에 맞게 성장 단계별로 적합한 배합비를 산출한다.

3) TMR배합기를 사육규모에 알맞은 크기로 구입한다.

4) 부산물 등 원료를 보관하고 TMR을 발효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주의사항

· 사료의 원료가 자주 바뀌는 것은 지양하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바실러스나 효모, 유산균 등과 당밀 등을 잘 섞어 미생물을 충분히 배양해 넣는다.

· TMR을 여름철에는 3~7일, 겨울철에는 14일 정도 발효시켜 준다.

· 미량광물질 등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이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