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태율 높이기(3)
한우 번식, 농장 시스템으로 승부해야
지금까지 3회에 걸쳐 농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한우 수태율 향상 전략을 소개했다. 한우 번식은 ‘한 번의 기술’이 아니라 ‘농장 시스템’으로 승부해야 한다. 수태율은 바로 그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원칙을 현장에 꾸준히 적용한다면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준구 ( 한경국립대학교 동물생명융합학부 교수)
이준구 교수는 한경국립대학교에서 축우 번식·수정란·정밀모니터링 기반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2013년 경산의 한 번식농가에서 첫 인공수정을 시작하며 인공수정과 수정란 생산·보급 정부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세계수정란기술학회(IETS) 아시아 지역 데이터 수집 담당이며 고온·미세먼지 등 번식 스트레스 규명 및 실용기술 개발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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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항산화·대사 안정화’가 번식 엔진 꺼짐을 막는다!
열 스트레스는 결국 대사 부담과 산화스트레스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기 쉽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에너지 균형을 방어하고, 장 기능과 항산화 상태를 돕는 접근이 제시된다. 예를 들어 유산균·효소제·베타인 등과 함께, 셀레늄·비타민 E·크롬 등이 항산화·면역 유지 관점에서 언급되어 있다. 이 부분은 ‘많이 넣으면 좋다’가 아니라, 농장 사료 설계(원료·급이량·미네랄 밸런스)와 맞물리므로 사료사·전문가와 함께 조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발정탐지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으로 수정란 이식도 옵션!
발정탐지를 놓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수정란 이식(ET) 같은 전략은 ‘성적 안정화 옵션’이 될 수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수정란 이식이 발정탐지 의존도를 줄이고 타이밍 최적화에 도움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비용·기술·인력 여건이 필요하므로, 모든 농가에 동일하게 권하기보다는 번식우 가치가 큰 농장, 혹서기 공태일수 증가가 큰 농장 등에서 투자 대비 효과를 검토해 볼 만하다.
수태율은 ‘감’이 아닌‘총점 관리’ 필요
수태율을 올리는 비밀 레시피는 사실 단순하다. 여름 스트레스를 줄이고(환경·물·급이), 발정탐지를 시스템으로 만들고(관찰 루틴 + 데이터), 타이밍을 고정해(동기화) 실수를 줄이면 수태율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여기에 한 줄을 더 붙이고 싶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가는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내·외부 미세먼지 및 분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겹치기 쉽다. 최근 연구에서처럼 농장 유래 PM2.5 금속성분 노출이 난소·난자 기능에 불리한 신호를 만들 수 있다는 결과는, ‘분진 관리를 번식 관리에서 빼면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결국 번식은 ‘한 번의 기술’이 아니라 ‘농장 시스템’으로 승부해야 한다. 여름을 통째로 이기는 시스템, 그리고 조용한 발정을 놓치지 않는 시스템을 농장에 맞게 하나씩 붙여가면 된다. 수태율은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 여름철에는 에너지 균형을 방어하고, 장 기능과 항산화 상태를 도와야 수태율이 올라간다.
▲ 수태율은 여름 스트레스를 줄이고, 발정탐지를 시스템으로 만들고, 타이밍을 고정해 실수를 줄이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