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사료 섭취량 증가를 위한
급여 관리법
여름철 고온환경은 한우와 한우농가 모두에게 악조건이다. 한우는 추위에 비교적 강한 반면, 더위에는 취약해 고온 스트레스가 심해질 경우 사료 섭취량 감소와 증체율 저하뿐만 아니라 폐사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르게 찾아와 고온 스트레스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철 기온 상승이 한우에 미치는 영향과 효율적인 사료 급여 및 관리 방법을 살펴본다.
글 장선식(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고온 스트레스가 한우에 미치는 영향
한우는 육봉이 있는 인도소(Zebu)나 물소 등 더위에 잘 견디는 소에 비해 추위에 잘 견디도록 진화해 더위에는 더욱 취약한 편이다. 한우는 기온이 26℃ 이상이 되면 사료 섭취량이 10~20%가량 줄고, 과도한 혈류 분포의 변경이 일어나 소장, 대장, 자궁 등 다른 내부 장기는 감소하고 피부의 혈류는 증가해 소화작용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기온이 32℃를 넘게 되면 호흡수가 증가하고 체온도 상승하면서 체온 저하를 위해 물 섭취량이 늘고, 사료를 섭취해도 증체가 되지 않는다.
고온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호흡수가 분당 60회 이상으로 늘고 그늘을 찾아 움직이게 되며, 급수조 주변으로 몰리면서 몸에 충분히 물을 적시거나 쉬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와 함께 횡와 거부, 제1위의 수축운동 감소 또는 정지, 개구호흡, 과도한 침 흘림, 기립 불능 등이 일어나며 심각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르거나 폐사할 수 있다.
한우의 사육 적정 온도는 송아지 13~25℃, 육성우 및 번식우 4~20℃, 비육우 10~20℃로, 송아지와 비육우가 고온에 의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 특히 비육우는 기온이 30℃ 이상이 되면 생산환경 임계온도에 이르러 발육이 정지되므로 비육 중·후기 단계는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물 섭취량 증가가 두드러지므로 먼저 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사람이 마시는 수준으로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매일 두당 30ℓ 이상 공급하고, 급수조는 사료 찌꺼기나 이끼가 끼어 부패하지 않도록 매일 한 번 이상 점검 및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료 급여 방법 및 영양 관리 핵심 포인트
고온기에 접어들면 사료 급여 방법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배합사료와 조사료의 급여 비율을 7:3으로 맞추고, 비육 후기 한우에게는 반추 기능 유지를 위해 볏짚을 1kg 내외로 급여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사료의 급여를 위해 농후사료는 10일 이내 급여할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자동사료급이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사료 저장 사일로나 오거관 안에서 뭉쳐지거나 부패하기 쉬우므로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자가배합사료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호성이 높은 당밀이나 우지의 첨가량을 높이고, 각 제품의 영양소 함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단백질 공급원으로는 반추위 우회단백질(RUDP) 함량이 높은 가열 대두박이나 임자박(들깻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료 첨가제로는 항산화제로서 더위 스트레스를 경감 시키고 사료 섭취 저하 방지 및 근내지방 향상에 유리한 반추위 보호 비타민C, 성장에 가장 부족하기 쉬운 제1제한 아미노산(라이신, 메티오닌), 고온으로 인한 영양소 누설을 방지하는 글루탐산나트륨 등이 포함된 제품을 하루 50g 이상 배합사료에 뿌려 급여하면 증체량 감소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사료와 함께 100g 정도의 설탕이나 중조를 급여하면 사료 섭취량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번식우에게는 볏짚과 같은 조섬유 함량이 높은 조사료를 과도하게 급여하면 체온 상승 및 호흡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고, 농후사료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또한 고온기에는 비타민과 무기물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비타민A, D, E 등을 사료에 섞어 먹이거나 미네랄 블록, 소금 등을 사료조에 비치해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한다. 수단그라스 등의 청초를 베어 먹일 때는 그늘에서 하루 정도 헤쳐 말려 습기를 제거한 후 급여하면 더 효과적이다. 급여 시간대는 배합사료의 경우 새벽과 밤에, 조사료는 주로 저녁에 5~10cm 내외로 짧게 썰어 급여하는 것이 좋다. 육성 기간에는 티모시나 톨페스큐 등 양질의 건초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각은 비육 후기에 운동을 제한하고 다툼 또는 사료 섭취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줘 에너지 손실을 막아 증체 및 근내지방 축적을 촉진하므로 송아지 시기부터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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