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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 사진 : 청남대 홈페이지

발걸음 닿는 곳마다 청록, 청주

푸른 잎이 짙어지는 계절, 청주의 곳곳에 청록빛이 쨍하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자연이 스미고, 익숙한 경치도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걷기 좋은 6월에 숲길, 호수길, 산성길을 따라 거닐며 유유자적 청주의 아름다움을 한껏 누려본다.

대통령의 별장 속 너른 숲길

청남대

대청호반에 자리한 ‘청남대’는 본래 대통령의 전용 별장이었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 아래 약 20년간 국정 회의장이자 휴식처로 쓰이다가 2003년부터 대중에게 개방되었다. 에메랄드빛 지붕의 본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184만㎡의 부지에는 걷기 좋은 길이 곳곳으로 이어진다. 길마다 줄지어선 12만 그루의 조경수와 143종의 야생화가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걷는 중에 마주치는 수달과 날다람쥐, 고라니, 꿩 등 야생동물들은 산책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청남대 숲길에서는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길 체험도 매일 두 차례 무료로 이루어진다. 더불어 청남대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행복의 계단’ 전망대를 비롯해 대통령 기념관, 오각정, 음악분수 등 둘러볼 곳이 많아 산책의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다.


▲ 사진 : 청남대 홈페이지


호젓한 풍경이 흐르는 호수길

대청댐

대대청호는 청주와 대전 사이에 걸쳐 있는 국내 최장의 인공호수다. 이 호수를 따라 형성된 ‘대청댐’은 잔잔한 물결과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어우러져 마치 호반 위에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중에서도 풍경 명당은 ‘현암정’ 전망대. 이른 아침 물안개가 짙푸른 호수를 가득 덮는 몽환적인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댐 인근의 ‘물 문화관’에서는 댐의 역할과 수자원 이야기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관람 후 건물 뒤편으로 난 숲길을 걸으면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인 쉼터에 닿게 된다. 이 일대는 산책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많아 초여름 가벼운 여행코스로 손색이 없다.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윤구


웅장한 성곽 따라 걷는 산성길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둘레 4.2km에 이르는 포곡식 석축산성으로, 청주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과거에는 외세의 침입을 막는 방어 요충지였으나 오늘날에는 청주의 대표적인 산책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짙은 녹음을 사이로 4~5m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산책 중 발걸음이 지치면 남문 앞 잔디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잠시 숨을 골라도 좋다. 다시 걸음을 옮겨 도착한 성내방죽 서쪽의 ‘자연마당’에서는 연꽃과 여뀌 군락지가 보전되어 있어 깨끗하고 고즈넉한 경관이 펼쳐진다.

올해 6월 중으로는 서문 방향의 유휴지에 전통 화초가 어우러진 사계절 꽃길이 조성될 예정으로, 성벽 아래 만개한 꽃밭을 거닐며 화려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갑표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