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대엔 새 술을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야기한다. 90년생으로 대표되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넓게는 1980년생부터 2000년 중반생을 아우른다, 2019년 사회 주류층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신종족 인(in) 신세대(feat. 밀레니얼 세대·Z세대)
2020년에도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영향력은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이제 우리는 좀 더 세분화해서 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신(新)종족을 발견해 냈다. 페어 플레이어, 팬슈머, 업글인간 등이 그 예이다. 이들은 2020년에 사회 전반에 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 요즘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 중심에 선 가치관이 바로 ‘공평과 공정’이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공정한 것을 추구하는 세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들이 촉발하는 변화는 ‘공정하고 공평한 대한민국’이다.
소비자로서의 페어 플레이어는 타인과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다. 사회에 환경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한 기업이 생산하는 선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반복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일종의 팬덤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이제 기업들이 제품의 성분이나 디자인 차별화를 넘어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비칠 수 있는지도 고심해야 함을 의미한다. 공정한 원료로 공정한 생산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판매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팬슈머(Fan+consumer)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 신소비자로 떠오른 ‘팬슈머’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이들은 팬이면서 또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주어진 선택지에서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직접 투자하고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적극적인 소비자라고 평가하기에는 뭔가 부족할 정도의 적극적인 소비자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처음부터 공들여 기르고 키워나가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은 신제품 기획이나 단종제품 재출시 등에 대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마케팅과 홍보 과정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물론 지지만 하는 것은 아니고 간섭과 견제에도 적극적이다.
‘트렌드코리아 2020’에 따르면 이제 ‘고객과 함께’를 넘어 ‘고객에 의해’ 좌우되는 팬슈머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열성적인 지지와 참여에 먼저 손을 내미는, 기업의 적극성이 필수다.
업글인간 요즘 세대에게도 자기계발은 필수다. 다만 기존 세대가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자기계발’에 공을 들였다면 요즘 세대에게 자기계발은 ‘성장’을 위한 요건일 뿐이다. 바야흐로 신자기계발형 인간, 즉 업글인간에 주목할 때이다. 업글인간 등장은 주 52시간제 등은 물론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과 무관치 않다. 이들은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며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열중하지만 ‘남들보다 나은 나’가 아니라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일상에 누릴 수 있는 확정된 행복이며, 매일매일의 성장이다. 업글인간 등장으로 촉발된 것은 경험경제에서 변화경제(transformation economy)로의 전환이다. 즉 사람들은 이제 그들이 일하고, 즐기고, 생활하는 방식에 긍정적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지갑을 열 것이다.
新노년 in 노년
노년층 중 Z세대라 할 수 있는 오팔세대도 2020년 우리가 주목할 신종족이다. 58년생으로 대변되는 이들은 활기찬 노년을 즐기는 신노년층이다.
오팔세대(the New 5060 Generation)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 바로 오팔세대이다.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세대가 58년생이라서 오팔세대라고도 하고, 모든 보석의 색을 가지고 있는 보석 오팔처럼 다채롭고 활기찬 인생을 산다고 해서 오팔세대이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소비패턴을 보이고, 신기술에 능하며, 자기 표현에 적극적이다. 이들의 자산규모와 소비 규모는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시장에 활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오팔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확실한 것은 기존 시니어 계층 대하듯 해서는 오팔세대의 마음을 절대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참고도서: 트렌드코리아 2020, 서울대소비트렌드분석센터, 미래의창